김약국의 딸들 - 나남창작선 29 나남신서 105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인물 생김과 성격, 심리묘사가 거의 세필로 그린 정밀화 수준. 모르긴 몰라도 소설 장르만이 도달할 수 있는 문학적 세공의 경지 가운데 하나가 있다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작가의 페르소나는 용빈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비극적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백치스런 용란이가 가장 눈에 밟힌다. 무구한 눈빛을 가진 야생의 암코양이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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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 2014-02-1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3때 닳도록(까진 아니지만) 봤던 수능 기출문제 지문을 십 몇년 만에 다시 읽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그 유명했던 중구영감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