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yan McGinley - Dakota(Hair), 2004
지난 해 있었던 일 중에서는 보온병에 담아간 조니워커블루를 홀짝여가며 아시아에서 최고로 빠르다는 에버랜드의 초강력 롤러코스터를 만취상태로 연달아 여덟 번이나 탔던 게 자랑. 몹시도 요란하게 술 냄새를 풍기는 바람에 저 여자 아무래도 술처먹은 것 같다고 안전요원한테 신고당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탑승이 제지되는 불상사는 없었다. 덕분에 왜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롤러코스터가 77도 각도에서 체감속도 시속 200km로 고공낙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역처럼 휘감기는 머리를 우아하게(?) 쓸어 넘기며 에버랜드 야경이 참으로 눈부시다고 실실 쪼개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