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윤성현 감독, 서준영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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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 한없이 섬세하고 예민한 촉수를 차라리 사물과 관념을 탐구하는 데 뻗었더라면. 인간관계란 종교로 삼기에는 너무나 불안정하지 않은가. 지나치게 날카로운 촉수를 가진 자들은 곁에 살아 숨쉬는 인간에게 닻을 내리기보다 차라리 자연을 사랑하거나 서가에 숨어 역사와 철학과 죽은 위인 따위를 파고드는 편이 나을 것이다. 불쌍하지만 그 편이 자기 몸을 보신하는 데에는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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