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과 폭력 - 성을 통해 본 인간 본능의 역사 한길 히스토리아 7
한스 페터 뒤르 지음, 최상안 옮김 / 한길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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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위 ‘문명화’ 정도가 높은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욕정이나 공격성과 같은 감정의 자기통제 기제가 발달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이 책에서는 문명 발달 수준이 낮은 소규모 부족 사회에서 자연발생적인 감정분출이나 공격적 충동에 대한 사회적 통제가 더 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규모 문명사회의 ‘수천 개의 눈’보다는 ‘마을 사람들의 눈’이 훨씬 더 완벽한 감시 도구가 된다는 것. 저자는 인간의 충동과 폭력성이 문명의 발달과는 하등의 상관관계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장장 800여 페이지에 걸쳐 유사 이래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풍속과 역사적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생식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해괴하고 잔혹하고 기이한 인간 역사를 일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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