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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바이올린 협주곡 - The Art of Jacsha Heifetz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발렌스타인 (Alfred Walle / RCA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삶이 볼품없고 비루하게 여겨질수록 바흐를 좀 더 치열하게 들을 수 있으므로 다행이다.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다가 종내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생각했다던 백석처럼, 잦아든 마음으로 바흐를 듣고 있으니 벅차다. 바흐는 스피노자 같아서,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느덧 그 모든 구구하고 자잘한 인간적 감정들로부터 초연해지게 된다. 차갑고 날카로운 기쁨으로 충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