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음악이 듣고 싶음 들어, 싫음 꺼! 이것은 다이나믹듀오 랩 가사 가운데 한 토막이다. 악의처럼 드러나는 오만한 선이 있다. 이것은 니체가 선악의 저편에서 한 말이다. 이 모든 말들이 나에게는 한없이 야만적으로 느껴진다. 야만! 그 황홀한 말! 생각만 해도 오소소 소름이 돋는 말! 생명 가진 것으로 태어나 정신적 소화불량에 걸려 드러누워 있는 것처럼 딱한 일이 또 있을까. 한없이 야만적이고 싶다. 잔혹하고 싶다. 무자비하고 싶다. 거침없고 싶다. 발산하고 싶다. 당위를 좇는 사람이 아니라 쾌락을 좇아 그것을 당위로 만들어버리는 사람이고 싶다. 잔인하고 섬뜩하고 호쾌한 야생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