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걷어차기
장하준 지음, 형성백 옮김 / 부키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선진국들에게 도의적인 각성을 촉구하면서 인도주의적 대안 몇 가지를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고 있는데, 그런 제안은 실현 가능성도 희박할 뿐더러 불필요한 사족 같다. 권력과 힘들의 작용으로 부단하게 운동하는 세계의 한 면을 학자적 시선으로 정치하게 분석하여 기술한 것으로 이 책은 이미 그 소임을 다 한 것 같고, 굳이 어설픈 도덕적 제스처로 온화한 결말을 꾸며내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난할 문제도 아니고 분개하고 항의할 문제도 아니다. 오로지 인식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차라리 이 책이 좀 더 마키아벨리 스타일로 씌어졌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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