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리치 세계사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7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 클리퍼드 하퍼 그림,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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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처음 읽는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이라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충분히 유익한 책이다. 네안데르탈인이 등장했던 시기부터 공산체제가 붕괴되기까지의 역사를 저자의 자상한 설명을 따라 부담없이 훑어볼 수 있다. (그러나 곰브리치 세계사는 사실상 1차세계대전까지를 그 완결된 형태로 봐야 할 것 같다. 이후의 서술은 곰브리치 자신이 그 역사의 현장에 있었기 때문인지 객관성이 좀 떨어지고 내용도 다소 허술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를 독자로 상정하고 쓰여진 책이라서 저자가 가급적이면 복잡한 용어들을 안 쓰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다. 어린 독자들이 따분해 할까봐 본문 곳곳에 위트와 유머를 적당히 배치해 둔 것도 이 책의 묘미라면 묘미겠다. 다만, 웬만한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보다도 더 심하게 유럽 편향적이기 때문에 세계사라기보다는 차라리 유럽사라고 하는 편이 양심적일 것 같다. 세계사 입문서로도 좋지만 서구 유럽 역사의 큰 줄기를 개관해 보기에도 적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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