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 타고 출근하면서 내가 젊다는 게 새삼 기쁘고 우쭐했다. 나는 젊다. 젊은 씨앗이다. 비밀스런 질료다. 내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확신. 서서히 조금씩 울창해리라는 강렬한 예감. 그 자명함. 숨이 턱까지 차도록 뜀박질을 하면서 정말로 오래 살고 싶다고, 오래도록 '살고' 싶다고 되뇌었던 그 옛날 언젠가처럼, 가슴 깊숙이 밀려오는 충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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