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숭깊고 고아하다. 오른쪽 귀퉁이를 하나 둘 접다보니 이내 그쪽만 뚱뚱해져 버리고 말았다. 시는 물론이고 뒷부분에 신형철이 쓴 해설까지도 곱다. 이런 시집을 읽어놓고 그저 곱다는 말밖에 못하는 나의 무능이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