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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 1집 보편적인 노래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 / 루오바뮤직(Luova Music)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아, 가사를 쓴 이는 얼마나 풀잎 같을까. 혹시 커피가 아니라 쌍화차를 좋아할지도 몰라서 '시간 있으면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말도 못꺼내고(두근두근), 춤을 멈추고 싶지는 않은데 조급한 마음에 자꾸만 상대의 발을 밟아 어쩔 바를 모르고(춤), 벽을 쳤다간 아플테고 주변의 이웃들은 자야 할 시간이라 그저 조용히 헤드폰을 쓰고 울음을 삼키며 춤을 추는(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 사람. 풀잎 같이 어리고 연한 이 사람을 노래 속에서 불러내어 한없이 끌어 안아주고 싶은데, 이 사람 또 겸손하게도 이 모든 게 그저 '보편적인 노래'란다. 보편적인 사람이라면 절실하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보편적인 노래를 불렀을 뿐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