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13
이성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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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 소리 백 번 해봐야 하나도 안 무섭다. 정말 무서운 건 실제로 앓아누워버리는 일이다. 이성복의 시는 앓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미 지독하게 앓고 있을 뿐이다. 다다이즘 미술이 충격적인 까닭은, 그것이 미친 세계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미친 세계 안에서 스스로 미쳐버린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성복의 시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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