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어느 북유럽 섬지역에 살았던 사람이 하는 말이, 거기서는 계획적 삶이라는 게 불가능하다고. 모든 일정이 급변하는 날씨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 가령 갑자기 해가 뜨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당장 집으로 달려가 페인트칠부터 해야 하는데, 모두가 이런 상황을 이해하는 분위기란다. 여기 사람들은 일상적 삶의 결정권이 상당 부분 자연에 있다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역시 무계획과 순응적 태도가 행복의 근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