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현대미술관 신관(Naala Badu) 지하 4층 '더 탱크(The Tank)'. 7미터 높이의 층고 사이사이에 백 개도 넘는 콘크리트 기둥들이 늘어서 있다. 원래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시드니 항구로 들어오는 군함과 잠수함 등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유류 저장고였다고. 거대한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분위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고 미술관 측에서 매입해 대규모 예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산업폐기물들을 모아다가 놀이공원으로 만들어 놓은 <The Key's Under the Mat>라는 제목의 참여형 설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는데, 놀러온 아이들이 다들 신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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