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사유의 인식론적 흐름을 훑고 있는 이 책의 최종 목적지는 비트겐슈타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철학은 플라톤에서 시작해 비트겐슈타인에서 끝나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비트겐슈타인에 방점을 찍은 만큼 이 책에서 비트겐슈타인 이전 인물들에 대한 소개는 사실상 비트겐슈타인 철학을 개관하고자 그 철학사적 맥락을 살피는 사전 작업이라 해도 무방하다. 책을 통해서 왜 비트겐슈타인을 읽어야 하는지 납득이 되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같은 저자의 <비트겐슈타인 논고해제>를 읽어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