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고전 읽기 - 역사.사회
조중걸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여러 유명 고전 극히 일부를 발췌해 놓은 것들이지만 대부분 저자 사상의 핵심을 드러내는 한 편의 완결된 에세이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논지와 주제가 분명한 글조각들이라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원문 전후 해설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아니, 도움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에드워드 기번의 너무나도 장식적이고 장황한 18세기 귀족 풍의 문체라든가 <자유론>에서 존 스튜어트 밀의 현학적인 문장은 그 번역과 해설이 없었으면 도저히 읽어볼 엄두조차 못 내었을 듯. 좋은 고전들을 많이 소개받았다. 번역본으로 찾아 읽어보고 싶은 것들도 많다. 존 베리의 <사상의 자유의 역사>,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등등.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짚고 넘어갈 곳이 몇 군데 있다. (1) 248쪽 첫 번째 줄 ‘to make your first and chief concern’ 이후부터 한 구절이 통째로 누락되었다. 문장 사이에 ‘not for your bodies nor for your possessions, but for the highest welfare of your souls’이 들어가야 한다. (2) 412쪽 13번째 줄과 14번째 줄 사이에도 한 문단이 누락되었다. “역사에 대한 공산주의자의 호소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을 서양문명의 중요한 종교적 이념을 다르게 각색한 것, 즉 세속화된 ‘타락과 구원’으로 보는 것이다. 이 세속화는 19세기 낭만주의에서 이미 상당히 발전해 있었다. 나의 견해로는, 공산주의와 파시즘은 양자 공히 낭만주의 운동의 상속자로 간주될 수 있다.” 이 대목이 영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3) 485쪽 11번째 줄: 마음이 아니라 육체에서 --> 육체가 아니라 마음에서 (4) 502쪽 16번째 줄: it will be had for --> it will be bad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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