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일기 - [할인행사]
우디 알렌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우디 앨런의 영화 중에 우수작 몇 개만 추리라고 하면 그중에 하나로 넣어도 좋겠다. 이 영화는 정직하다. 정직성에는 힘이 있다. 마음의 벽을 허물어버린다. 훌륭한 덕목이지만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나 스스로에게 정직해지기란. 철저한 자기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것을 자잘한 욕망의 투영으로 왜곡시키지 않아야 한다. 이 영화엔 정직한 자기 고백이 담겨있다. 어려운 길을 갔고, 그래서 감동적이다.

영화에서 우디 앨런은 애증과 쓸쓸함과 환멸이 교차하는 결혼 생활의 복잡다단한 내막을 적나라하게 증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냉소적이고 회의주의적인 세계관이 실상은 노회한 사상이라는 것도, 그리고 이 노회한 사상의 여파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시키는 은연중의 경향성에 다소간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마저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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