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와 그 자매들 - 할인행사
우디 알렌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우디 앨런은 스스로 염세주의자를 표방하지만 정작 방향 불문의 에로스가 분별없이 흘러넘치는 이 총체적 난국의 현장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이를 어찌 염세주의자라 할 것인가.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사람은 왜 이리도 주절대는가. 영화 속에 나타나 부단히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는가. 왜 이토록 에고를 과하게 드러내며 반복적으로 '기입'되고자 애쓰는가. 어쩌면 뿌리깊은 비관주의가 이 사람으로 하여금 도리어 자기 존재 증명에 강박적으로 매달리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사상과 행동의 괴리를 낳는 이런 여러가지 흥미로운 자기모순 내지는 반동성이 이 사람 고유의 무늬를 형성하고 있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