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감독, 윌렘 데포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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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인권 문제에 있어서 국가는 어느 정도까지 그리고 어떤 형태로 가정에 개입하는 게 최선일까. 공권력이 가족이라는 가장 사적인 관계에 침투해서 그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를 진단하며 심하면 분리 조치까지 감행하는 이러한 일련의 시스템 자체가 아무리 전문가 다수의 객관적 판단에 의해 신중한 절차 속에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권리 침해의 우려가 있는 굉장히 위력적이고도 적극적인 사생활 개입 아닌가. 국가기관에 의해 아이와 강제 격리 조치를 당하기에는 무늬네 엄마는 그래도 꽤 훌륭한 엄마였던 거 같은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나 역시 문제 많은 자격 미달의 엄마라서 내심 동정과 염려를 거두지 못하는 걸까. 그래도 아동 인권에 관한 미국의 방침은 꽤나 엄격한 것 같고, (약간의 놀라움 속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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