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라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키라 밴 겔더 지음, 서민아 옮김 / 필로소픽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볍고 장황하고 호들갑스럽고 극단적이다. (내 평가가 가혹하다면 아마도 '투사'가 일어났기 때문이리라. 거울 보고 화내는 꼴. 그러나 달리 어찌 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가 받은 심리치료의 내용도 실망스럽다.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저자의 표현대로 딱 '영양제' 수준이 아닌가. 영양제도 자꾸 맛보면 (저자의 경우처럼) 중독된다. 사실 성격장애를 대체 본인 외에 그 누가 감히 '치료'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다만 마침내 불교에 귀의하는 저자의 행로는 인상깊다. 이런 성격 유형이 최후에 안착할 만한 이상적인 지점이 거기쯤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