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
브라이언 와이스 지음, 김철호 옮김 / 김영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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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관심있다 보니 전생의 존재에 대해서도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는 열어놓게 된다. 전생을 하나의 가설로서 상정해볼 수 있는 까닭은, 사람마다 제각각인 사주명식은 말하자면 그 사람의 운명의 초기값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초기 에너지값은 대체 어디서 연원하는 것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주가 보여주는 인연론 내지는 관계론이랄까, 그런 것을 가능케 하는 동역학적 에너지는 어디서 기인하는가 또한 궁극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생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한다면 불가지론 쪽에 가깝고, 그래서 이 책은 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읽고 나서도 난감하네. (이 책은 전생을 넘어서 정령들의 존재, 영혼의 진화와 위계에 대해서까지도 다루고 있다) 만약 이 책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본다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전증이나 각종 자가면역질환 역시 전생으로부터 얻은 트라우마의 무의식적 흔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마는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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