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웅진 세계그림책 132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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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원이 딸린 노란 이층집에 사는 아기곰. 체크무늬 와이셔츠 위에 파란 스웨터를 걸친 아버지와 니트 가디건에 꽃무늬 치마를 차려입은 어머니는 산책을 나가서도 각자의 회사 이야기로 여념이 없는 워커홀릭이다. '너'는 현관문을 열면 곧장 대로변으로 나오게 되어있는 집에 사는 소녀. 칙칙한 파카에 운동화 차림의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것으로 추정. 추리닝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지저분한 그래피티와 깨진 창문들이 늘어선 거리를 배회하는 게 취미인 듯. 어느날 아기곰의 집에 몰래 침입하여 만행을 저지르는 소녀. 이것은 정녕 계급 문제를 다룬 그림책인가? 이 책이 딱히 무엇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각해볼 것을 권할 뿐이다. 우리 집에 갑자기 쳐들어온, 나와 다른 너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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