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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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두더쥐 한 마리가 햇볕 좀 쬐러 지상으로 나왔다가 난데없이 누군가의 따끈따끈한 똥을 뒤집어쓰고 만다. 웬 봉변인가. 화가 난 두더지, 온갖 짐승들을 차례로 잡도리한 끝에 이웃집 개 한스가 한 짓인 걸 알아낸다. 낮잠 자는 한스의 머리 위에 작은 똥을 누고는 그제야 땅속으로 돌아가는 두더지, 에게 묻고 싶다. 꼭 그렇게 해야만 속이 후련했냐? 아기들한테 반복적으로 보여주기엔 너무 더럽고 집요한 복수극이 아닌가 싶지만, 이미 우리 아기는 똥은 똥으로 갚는다는 함무라비 정신에 깊이 매료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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