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거짓말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7월
절판


30분 정도 지각하는 거라면 어떤 변명도 가능하다. 1시간 지각이라도 적당한 변명을 댈 수 있다. 하지만 3시간이라면 어떤 변명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필요해진다.-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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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 황경신의 프로방스 한뼘 여행
황경신 지음 / 지안 / 2005년 10월
품절


(인생이란 참 이상한 것이다. 아무리 '나쁜 일'도 지나고 보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 모든 복잡한 세상사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지켜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중략)

'나쁜 일'이라는 것은 일어나기 직전이 가장 나쁜 것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막상 그것이 지나가고 나면, 시간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그 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가 생긱기 시작하면, 정말 이상하게도, 우리는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어떤 위안을 받게 된다. 위대한 인간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보다 더 나빠질 수 있었던 일을 마음껏 떠올려보면서, 아아, 그렇게까지 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하고 안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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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7-3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가 한 말과 같은 맥락의 구절.
(며칠 전 페이퍼 올렸는데 보셨나?ㅎㅎ)

DJ뽀스 2006-08-01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 심오한 인생의 진리를 주하양 나이에 벌써 안단 말입니까? ㅠ.ㅠ
 
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 읽고만 있어도 좋은
정숙영 지음 / 부키 / 2006년 5월
절판


여행을 떠나 본 사람만이 안다.
떠나는 나를 지탱해주는 것은 지루한 일상이라는 것.
그리고 그 일상을 지탱해 주는 것은 이렇게 가끔 갈아 넣는 새로운 숨이라는 것.

내 허파가 새로운 공기를 원하고 일상이 나에게 틈을 허락한다면 나는 또다시 배낭을 둘러멜 것이다. 언제든지.
-3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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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조병준 지음 / 북키앙 / 2002년 10월
품절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결국은 그 사람과 나 사이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인 법이다.-108쪽

능력이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물건의 품질보다 마케팅이 시장에서의 성공을 좌우하는 세상이다. 그 광포한 마케팅의 싹쓸이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진짜 물건'들을 잃어버리고 있는가.

비참한 얘기지만, 광고로 팔아먹은 쓰레기 책1권의 뒷전에서 광고 못하는 좋은 책100권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거꾸로 된 세상. (편집자 박상일 편)-192쪽

세상이 아무리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우겨도 자기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우겨대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소년의 꿈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힘이 생긴다. 나 혼자 멍청하게 꿈꾸고 있는 게 아니구나. 그래서 외롭지 않다.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 나를 외롭지 않게 해 주는 사람들이다. (원이형 편)-240쪽

작년에 스페인을 여행할 때, 어느 날 하루종일 용서에 대해 생각하면서 걸었어. 그러다 용서는 내가 하는 게 아니다, 용서하려고 노력하지도 말자, 라는 생각이 들었지. 용서를 하려고 할때마다 오히려 내 안에서 미움이 커지는 거야. 용서를 해야 되는 이유를 생각하면 그 사람의 잘못이 떠오르잖아. 계속 쳇바퀴가 도는 거야.

그럴때 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잊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용서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저 위에서 내려주는 것이구나. -280쪽

오빠 스스로 만족하는 글은 어떤거야?

- 내가 읽었을 때 눈물이 나는 글. 여러 번 읽어도 그런 글들이 있거든.
나르시시즘이라고 비난해도 어쩔 수 없는데, 어떤 글은 그렇게 눈물이 나.-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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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평화
조병준 지음 / 그린비 / 1998년 2월
구판절판


캘커타에서 지낸 아홉 달 동안 제가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잘 받는 것도 주는 것만큼 소중하다"는 교훈이었습니다. (중략)
우리는 흔히 받기를 꺼려합니다. 이유없는 호의를 접할 때면 겁부터 먼저 냅니다. (중략)
세상에 이유 없는 호의란 것은 과연 있어서는 안되는 것일까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이 사람에게 도움을 베푸는 데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중략)

저는 만난 지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은 알브레히트의 호의를 그냥 마음 편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의심과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캘커타에서 제가 배웠던 교훈이 더 크게 힘을 발휘했습니다. 세상엔 착한 사람이 많다는 교훈이었습니다. 착한 사람에게선 얼마든지 마음놓고 받아도 된다는 교훈이었습니다. 그렇게 받다보면 내 안에서 나눔이 넘치고 넘쳐서 나도 언젠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 선물을 나누어줄 수 있게 된다는 교훈이었습니다.-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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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6-13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 아주 재밌게 읽었던 책이에요.
조병준 씨를 무지 부러워했던 듯.
책 읽으며......

DJ뽀스 2006-07-12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병준씨의 글 따뜻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