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낚시
김영하 지음 / 마음산책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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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네게 다가와 협상을 권하면, 그자가 바로 배신자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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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새
에쿠니 가오리 지음 / 문일출판 / 1999년 4월
구판절판


녀석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것도 그 다리 위에서였다.

녀석 말에 따르자면, 녀석의 아버지는 염세적이고 마음이 너무 착해서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 아니 주변 새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그런 새였다고 한다.

그 결과, 그에게는 부인이 7마리, 자식이 37마리나 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고양이한테 공격을 받아 두개골이 부서지는'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지만, 녀석은
"난 그게 자살이었다고 확신해"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말도 했었다.
"그 고양이 위풍당당한 게 얼마나 멋있었는데."

-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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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 / 2003년 7월
구판절판


만일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온다면, 그것은 발사되어야만 한다.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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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외국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3월
구판절판


지난 번 <뉴욕 타임스>의 일요판에 피아니스트인 키스 자렛이 마샬리스 일파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었다.

"최근의 젊은 흑인 뮤지션들은 정말 재즈 연주를 잘한다. 그런데 그들의 창조성은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마도 마샬리스 일파가 생각하는 창조성과 키스자렛이 생각하는 창조성은, 이름은 같아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장소에서 다른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있는 동명 이인과 같은 게 아닐까 싶다.

키스 자렛과 같은 60년대 세대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창조 행위란 대부분의 경우 선배인 보수적 연주가들과의 끊임없는 투쟁이었다. 이기느냐 지느냐, 부정할 것인가 부정될 것인가의 치열한 전투였다. 거기에서 그가 말하는 '창조성'이 생겨났다. 하지만 마샬리스 일파의 세대에게 재즈라는 음악은 반항할 상대가 아니라 감동하고 감탄함으로써 배워 나가는 음악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재즈는 어떤 의미에선 이미 한번 닫혀 버린 고리다. 그것은 오래되어 멋진 것들이 가득 들어 있는 보물 상자와 같다. 그들은 그런 발견에 커다란 기쁨을 맛보고 스릴을 느끼는 것이다.

마샬리스 세대에게 "반항하라, 그리고 싸워서 쟁취하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그런 말을 하다니, 도대체 무엇에 반항하란 말이냐"고 그냥 어깨를 으쓱거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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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절판


<마태복음에>에 나오는 말씀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 가르침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13세기 독일의 뛰어난 신학자 마이스터 엑하르트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지식으로부터의 자유, 소유로부터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심지어 그는 신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사람만이 진정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한다.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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