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것도 그 다리 위에서였다.
녀석 말에 따르자면, 녀석의 아버지는 염세적이고 마음이 너무 착해서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 아니 주변 새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그런 새였다고 한다.
그 결과, 그에게는 부인이 7마리, 자식이 37마리나 있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고양이한테 공격을 받아 두개골이 부서지는'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지만, 녀석은
"난 그게 자살이었다고 확신해"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말도 했었다.
"그 고양이 위풍당당한 게 얼마나 멋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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