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조병준 지음 / 북키앙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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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결국은 그 사람과 나 사이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인 법이다.-108쪽

능력이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물건의 품질보다 마케팅이 시장에서의 성공을 좌우하는 세상이다. 그 광포한 마케팅의 싹쓸이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진짜 물건'들을 잃어버리고 있는가.

비참한 얘기지만, 광고로 팔아먹은 쓰레기 책1권의 뒷전에서 광고 못하는 좋은 책100권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거꾸로 된 세상. (편집자 박상일 편)-192쪽

세상이 아무리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우겨도 자기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우겨대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소년의 꿈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힘이 생긴다. 나 혼자 멍청하게 꿈꾸고 있는 게 아니구나. 그래서 외롭지 않다.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 나를 외롭지 않게 해 주는 사람들이다. (원이형 편)-240쪽

작년에 스페인을 여행할 때, 어느 날 하루종일 용서에 대해 생각하면서 걸었어. 그러다 용서는 내가 하는 게 아니다, 용서하려고 노력하지도 말자, 라는 생각이 들었지. 용서를 하려고 할때마다 오히려 내 안에서 미움이 커지는 거야. 용서를 해야 되는 이유를 생각하면 그 사람의 잘못이 떠오르잖아. 계속 쳇바퀴가 도는 거야.

그럴때 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잊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용서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저 위에서 내려주는 것이구나. -280쪽

오빠 스스로 만족하는 글은 어떤거야?

- 내가 읽었을 때 눈물이 나는 글. 여러 번 읽어도 그런 글들이 있거든.
나르시시즘이라고 비난해도 어쩔 수 없는데, 어떤 글은 그렇게 눈물이 나.-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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