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80204104603514

 

기차표 예매를 하러 들어왔다가 대문에 걸린 글을 보다가 문득 알라딘에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사느라고 바쁘다는 핑계는 핑계일 뿐, 살아내느라 바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인 것을.

한참, 아동청소년 책들에 빠져서 허우적댈 때 창비어린이를 통해서 읽던 님의 글은 참으로 담백했다. 지금도 담백한데 그 속에 콕 집어내는 날카로움이 더 강해진 느낌?

한때 이런 식의 연대에 강한 지지를 보냈던 적이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보다는 유해졌다고 할까. 여성과 남성의 구별없이 그저 스스로 반듯하게 잘 살아내는 사람을 보면 그저 대견할 뿐이다.

시선에 대해서, 관점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몸부림쳤던 몇 년 동안이 알싸한 기억으로 지나간다. 작년 말에 마지막으로 그곳으로 속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포기하면서 맛봤던 그 좌절감도 다시 떠오른다.

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냥 갑자기 무척 그 드라마가 궁금하다는 것. 한참동안 볼거리가 생겨서 반갑다는 것.

책 읽지 않는 요사이가 또다시 부끄러워졌다는 것.ㅎㅎ

그나저나 살아간다는 것은 늘 그렇지만 늘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

정신없이 1월을 보내고 또 2월을 보내고 있다.

스치듯 지나가는 시간들 속에 나이먹는 것이 낯설어하는 내가 보일 뿐.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나 이제는 야근도 힘들어지는 나이가 되었다.

아..체력을 길러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공부하자 다시 다짐한다.

 

 

어제는 아들과 영화관데이트. 염력과 메이지러너 : 데스큐어를 연달아서 보았다.

뭐 두 영화 모두에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그냥 그러려니 봐지더라.

이번주 지나면 다음주는 또 명절. 시간은 빠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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