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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잃어버린 날 ㅣ 동화 보물창고 8
안네마리 노르덴 지음, 원유미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동생을 잃어버린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들이 제법 있는 편이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들에 눈길이 가는 것은 여러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은 진실이고, 또한 어느 정도 경중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게 된 것이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제목부터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다. 단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적당하게 나눠져 있는 것도 아니고
흡인력이 강하지도 않고. 내게는 그랬다.
동생을 잃어버려서 동생을 찾으려고 나가서 찾는 과정에서 만난 아이를 보면서 휘둘리고
동생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대신 풀려고 한다?
그 아이에게 휘둘린만큼 그 아이가 결국은 동생을 찾는다??
그럼에도 그 속에는 동생과 오빠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어거지로 끌고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