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룡상을 보다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받을 사람이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내부자들은 어수선한 시국 덕을 제대로 본 듯 하다.그럼에도 터널에서 열연했던 하정우가 받지 못한 것은 아쉽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윤여정님. 하다못해 인터뷰라도 한 번 보여주지..하다못해 화면에 자주 비쳐주기나 하지..수십 년 연기를 하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신인상 수상자를 보면서 어찌나 쟁쟁한지 놀랐고. 특히 놀라웠던 것은 몇 년간 여자신인상 부문에는 거의 모르는영화의 모르는 이들이 보이고 수상자가 당연한 듯이 보였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 귀향의 강하나도, 곡성의 김환희도 많이 아쉽더라.

스탶상에 대한 홀대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히 시간상 안된다면 성우의 후보자 호명이라도 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도 아니라면 차라리 따로 시상을 하는 방법도 있을테고 말이다. 많이 아쉬웠다.


신인여배우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서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자고 일어나면 역대급 여배우가 나타났었던 그 시대가 생각났다. 1985년에 김희애는 일일연속극에서 아역에 캐스팅 되었으나 연기를 너무 잘해서 노역까지 했었다는 전설의 신인이었다. 1986년에는 일일연속극의 주연을 그것도 사극에서 어머니 역할을 했던 역대급 신인 김혜수.잡지 여고생 표지모델로 데뷔하여 초콜릿 CF 하나로 모두를 사로잡았던 채시라, 그리고 청소년 영화 속 히로인였던 이미연.두 권의 일기 속의 채시라와 최진실은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이다.여학생 표지모델로 등장했던 당시의 아이돌 이상아.전혀 다른 의미의 레전드배우 강수연.


 

 자고 일어나면 여배우가 나타나던 그 시절.전인화,이미연,최진실,채시라,하희라,오연수,신애라,최수지,이영애,신은경,도지원,배종옥,황신혜,심은하,고소영,전도연 등등등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그 시절 추억의 책받침 주인공들은 최진실,김혜수,하희라,신애라,채시라,이상아 등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였고.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은 가히 여배우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2000년대 후반부터 여배우 기근이 시작되고, 어느 순간 남성일색의 영화가 만들어졌다.여배우들이 어느 순간 주조연을 하는 현상이 참 아쉽다.

요사이 눈에 들어오는 신인여배우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조보아, 신세휘, 청춘시대에서 열연했던 박은빈, 박혜수,류화영, 신인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쇼핑왕루이의 남지현과 임세미, 질투의 화신의 서지혜와 박환희,문가영 등. 어제 시상하러 나왔던 이들 중에 이유영과 내부자들의 이엘, 강한나 등이 눈에 띄더라.


낭만닥터김사부의 서현진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음. 또 오해영에서의 모습도 좋았지만, 낭만닥터에서도 좋다. 음..예전에 오자룡이 간다에서 부터 눈에 들어왔었다. 단아하고 분위기 있어서 사극에 참 잘 어울린다 했더니 사극에서 보다 로코에서 빛이 났다. 오해영에서 그의 연기는 참 멋졌더랬다.시상식에서의 은빛드레스는 별로 안어울리는 듯 보였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로코가 이제 너무 지겹다. 좀 다른 이야기들은 없는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더라..? 음음. 생각해보니 그 시절부터 김혜수의 팬이었던 듯 하다. 그래서 어제의 차림이 아주 충격적이었다는 것. 물론 노출이 상당히 자제된 드레스코드도 상당히 좋았지만 무슨 옷이던지 참 잘 소화하고 멋졌지만, 지난 번 호박색 시폰드레스(?) 차림이 참으로 멋드러졌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는 것. 굿바이싱글의 인터뷰에 나온 짧은 호박색원피스가 어? 이런 옷도 잘 어울리네, 이런 색도 입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수상자로서 살짝 비틀거린 것이 뭐 그리 대수랴 싶었다는 것. 오래 앉아있어서 그럴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본인의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이니 받아들이기 쉽잖아서 설마 드레스를 입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



2. 쓸데없는 소리들이다. 나와 무슨 상관이랴..실은 좀 많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지난 여름에 조금 많이 다치고 잘못된 판단으로 병을 키웠다. 그로 인해 드러누워서 핸드폰밖에 못하는 시기를 두 달 반을 보내고 이제사 조금 정상으로 돌아오는 중인데 아직도 통증이 심하고 후유증이 남아버렸다.전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고, 입원도 했어야 했다. 지금도 숨이 답답하고 통증이 있으며. 몇 달간 움직이지 못한 것이 그대로 체력을 빼앗아서 두어시간 앉아 잇는 것도 버거운 상태. 어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산재신청서를 제출했다. 걱정중이다.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외견상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는 아닌 것임을 말이다.내가 먼저이다. 내가 살아야 살아진다는 것을 지금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 근데 나란 사람은 왜 겪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걸까. 왜 겪기 전에도 아는 지혜는 내게 주어지지 않은 것일까..

머리속이 복닥거리는 만큼 힘이 드는 마음이다. 그래서 세상 돌아가는 것에는 방관자처럼 바라보고 있지만, 그렇다고 외면하고 있지는 않다.더운 날도 싫지만 추운 날은 더 싫다. 몸이 먼저 알고서 힘드니까 말이다. 사는게 참 재미가 없는 요즈음이다. 힘이 날 일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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