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9
이미애 글, 이억배 그림 / 보림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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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

온쪽이.

우리는 온쪽이만을 열광한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진심으로 반쪽이가 아닐까.

어떤 대상에도 정중한 관심 대신 잠깐의 일견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결정하고, 자신과 다른 것들은

거부하고 거기에 더해서 편견 속에서 인정하지도 않다가 무언가를 성취해내었을 때만 열광하는

그런 반쪽이 말이다.

이 책을 좋아하는 파랑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조금은 모자르지만 진심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리고, 미련하고 우직해서 천천히 제 갈길을 가는

반쪽이 처럼 마지막에 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먼저도 말했었지만 재주많은 다섯친구와 더불어서 아래로부터의 인물론을 생각하게 한 책.

 

그럼에도 이런 류 책은 정말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반쪽이가 다시 온쪽이가 되고 아름다운 신부와 결혼을 하는 이야기.

 있는 그대로가 아닌 무언가를 성취해야만이 인정을 받는 그림책 속의 반쪽이가 일견 측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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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2006-03-2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리뷰 썼네요... 나름대로 괜찮은 책인듯...
미역국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