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암살을 제낄까 하다가 우리의 하정우를 보러 갔다. 탁월한 선택. 그래, 역쉬 하정우는 대사가 많아야 돼.으흑흑. 강동원의 존재감도 연기력 향상도 군도와 두근두근 내인생을 통해서 충분히 확인했지만 그래도 하정우는 저런 역할이어야 한다. 이정재는 어쩌면 그렇게도 배신자에 어울리는 얼굴인지. 연거푸 그런 역할을 한 것 때문인건지 그도 아니면 연기를 잘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참 잘 어울리더라. 전지현은 어쨌든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무래도 전지현 안티인가보다.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트집을 잡고 싶으니 말이다. 오달수님도 그런 역할이어야 한다. 어정쩡하게 움직이는 형사역보다는 그런 동적인 역할이 멋지다. ㅎㅎㅎ 하정우와의 콤비 쥑이심.
조금 작위적인 면도 있었지만 잘 뽑았다. 인정. 재미있게 보았다.
앤트맨은 뭐 어벤져스 이후 정식 코스처럼 마블을 보게 된다. 소재의 참신함으로 봤지만, 내게는 조금 식상했으나 아이들은 괜찮았다고 했으니 그럭저럭 뭐. 잠깐씩 개봉했던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많이 놓쳐서 아쉽다. 메릴스트립 나오는 어바웃 리키는 꼭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또 하나는 악기였던가 합창하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서 노랑양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일터의 분란 덕에 놓쳐서 아쉽다.
순전히 파랑군 때문에 보는 영화들은 취향이 달라서 고생을 많이 한다. 이번 메이즈러너 처럼 말이다. 웜바디스와 월드워Z와 상당부분 유사한 부분이 보였던 영화는 상당히 힘들었다. 누구 말처럼 좀비영화+ 헝거게임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참 그런데 거기에다 3편을 위한 예고편 같은 느낌의 2편이라니 더욱 그렇다. 철저히 파랑군을 위한 영화관람이었으니 뭐.
아..이 글을 쓰게 된 것은 그러니까. CGV가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투표하라고 해서 투표하다가 보니 "변호인""부러진 화살" 같은 영화는 없더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변호인은 세 번을 봤어도 만약 또 볼 거냐고 물어본다면 또 볼 영화였는데 말이다.
2. 일은 왜 늘기만하고 줄기는 않는 건지 가끔 궁금하다.
시간이 흘러 벌써 정확히 5개월. 사회복지사, 처우개선만 된다면. 차릴 여력만 된다면 진심 적성이라는 것을 실감함. 많이 힘들때도 있지만 보람도 많다. 늘 머니가 문제구낭. 이 시간에 한가하게 블롤그질이라니!! 얼마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