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해 - 마음의 어두움을 다스리는 지혜, 마음을 여는 성장동화 2
범경화 지음, 오승민 그림 / 작은박물관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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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만 속으로만 담고 있으면 아무도 모른단다.

귀 기울여 들어줄 사람은 많이 있어.  그냥 말해도 돼.

네가 느끼는 외로움도, 네가 느끼는 아픔도 실은 어른들이 다 겪은거란다.

어른이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절대 아니거든.

네가 혼자서 외로워하고 다른 생각을 할때 엄마,아빠는 더 외로워진단다.

혹여라도 내아이가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 적에 엄마,아빠로서 몰라준다는 것은 더욱 아픔이거든.

그러니까 그런 자책 하지 않게 말을 해줘.

너만 꼭 껴안고 있으면 안된단다. 그 외로움이 너를 더욱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니까말야.

 

 

또래의 심리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

형제가 많았고, 당연스레 언니들과 비교 당하면서 늘 나를 알아주는 이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레 파고 들었던 책읽기는 지금도 나의 현실을 외면하는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세상에 대한 관계맺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더욱 움츠러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새삼스런 생각도 하고 말이다.

완벽한 존재는 절대로 없고, 밖으로 더욱 완벽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수록 더욱 외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든 이 책을 읽으면서 짧은 단편들이 그리 만만하지 않았던 것은

작가가 아동심리를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게 잘 잡아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초등 중등 아이들 --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동도 아닌 어중강하면서도 아직 사춘기로도 인정 받지

못하는 청년 초기의 아이들에게 이 책은 어쩌면 작은 지침이 되어주질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나 어릴 적에 이런 책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다시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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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1-11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도 이 책을 읽으셨군요.
모두 어린 시절 자기 이야기 한 자락씩 풀어놓게 만드는데
님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