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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1
제럴드 맥더멋 그림,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 김명숙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읽어주었을 때 몹시나 혼란스러워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책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독특한 느낌의 그림, 평소에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들, 물건으로의 일체화라는 알 듯 하면서도
너무도 낯선 설정이 아이에게 어렵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계속 읽히다 보니 아이가 그 원색 속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화살이 의미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왜 그래야 했을까를 생각하고
또 태양으로 홀로 떠 있는 존재에 대해서 -- 같이 있지 않는 것을 신기해 한다 -- 신화라는 의미와
전승의 의미들을 생각해 본다.
엊그제 읽었을 때 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에게 가고 싶어서 화살로 변해서 날아간 모습이 멋지다}고 한다.
혼란 속에서 어떤 생각의 고리를 잡아낸 아이에게 아낌없이 칭찬을 했다.
두고 두고 읽을 거리다.
실은 내가 읽으면서 더욱 행복해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