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반딧불이
에릭 드라흐만 지음, 이현정 옮김, 제임스 머스카렐로 그림 / 달리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은 소심한 아이들이나, 키가 작거나, 유난히 경쟁심이 강한 아이들에게 읽히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종일관 편안하고, 따뜻하면서도 주제가 살아있다는 느낌 이었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직접 아이에게 읽혀준 내용이라니 분명한 주제 의식이 있는 거겠지요.

작가의 아이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고, 잘 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하고, 좌절감을 맛보았을까요?

아니면, 작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것이 옳은 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파스텔의 느낌이 나는 날씬하고 작은 반딧불이들의

꽁무니에서 나오는 불빛이 참으로 어여뻤답니다.

 

사실 적이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의 그림은 정말로 반딧불이가 이리도 아름다운 생물인가 라는

의문마저도 품게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무심히 지나칠 뻔한 책을 닉네임 덕에 읽게 되었고, 전혀 수고가 아깝지 않았답니다.

 

포장 예쁘게 해서 큰아이에게 선물이라고 내밀었더니, 어찌나 행복해 하는지..

아이가 반딧불이 만화와 비교하면서 열심히 보더군요. 만화에서는 반딧불이가 통통한데

책에 있는 반딧불이는 너무 예쁘답니다. 약해 보인답니다.

반딧불이의 모험을 주제로 한 만화를 보더니, 여리여리한 반딧불이가 못미더웠나 봅니다.

덕분에 엄마는 "그렇지? 우리 원이도 많이 먹고 더 튼튼해지자" 고 어거지도 부려보았구요.

가끔 자신감이 많이도 모자른 큰 아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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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10-1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네요....반딧불이님 리뷰 않으셨어도..님 생각 하면서 한번 들춰봤을지도 모르겠어요. ^^

2004-10-1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이미지도 너무 좋군요, 읽어 보고 싶습니다..반딧불이..어쩜 이렇게 이쁜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