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내 똥 어때?
하타 고시로 그림, 야마와키 쿄 글,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화장실은 다녀오셨지요??

울 아이가 둘이나 똥저금통 신세랍니다.

도와주세요.

빨리 출장와 주셔야 해요.

 

아..고릴라랑 너구리랑 얼룩말이랑 새랑..

아직도 많이 밀렷다구요?? 녜??

동물만 똥관찰을 한다구요.

 

 

에이~에이~

그러지 마시구요.

큼지막한 돋보기로 울아이들 똥도 관찰해주세요.

부탁드려요.

 

 

..................반딧불,, 올림..........

 

 

아이들이 열광하는 주제인 똥은 어른들은 괜스레 피하고만 싶어지는 내용이다.

"똥누자"  라는 자연스러운 말을 두고 "응가 해야지"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것을 보면, 뿌리 깊은 유교의식이 남아있는 것인지도,

근거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양반과 상놈을 구별하는 방법으로(구한말에) 해우소에서 변을

보고 뒷처리를 왼손으로 하는 지 오른손으로 하는 지를 보면 안다고 했단다.

오른손을 쓰면 불학무식한 상놈이고, 왼손을 쓰면 양반이었다는 것인데..

일견 일리다 있다. 오른손은 소중한 손이었고, 왼손은 상대적으로 덜 쓰이는 손이니..더러운 것을

만져도 된다는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위생상으로도 괜찮은 생각이고 말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똥얘기는 관심집중 150%다. 그런 면에서 너무나 좋다.

그림이 너무 조악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아이들은 그런 그림을 훨씬 더 정겨워한다.

고릴라도 너구리도 얼룩말도 ....아이들에게는 보지 않아도 친숙한 동물들이기에...

자꾸 자꾸 질문도 하고,, 중간에 똥저금통이란 말에 보인 엄마의 반응과 변비기가 있어서 늘 걱정인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깔깔댄다.

똥을 기다리는 많은 친구들에게 빨리 똥을 줘야 하는데..걱정이란다. 거기에 우리 집은 숲에 있는 변기가 아닌데 어떻게 다른 친구들에게 똥을 줄 수 있느냐는 걱정까지  하는 아이가 얼마나 예쁘던지.....

물론 방법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이제는 밖에서도 엄마가 도와주면 응가를 하겠단다. 그래, 정말 참지 말고 하렴..

 

 

읽고 나서는 꼭 확인절차가 있다. 밀키님도 말씀하셨지만, 표지를 버리면 안된다.

양면테잎으로 단단히 고정시키고,, 중간에 고정을 시키려고 하니 원이가 겉표지와 표지 사이를 비교한다.

색도 비교한다. 글씨도,,중간의 제목까지도  ...그냥 두었다.

경이는 자꾸 그 속에 얼굴을 넣어서 책목걸이라고 하는데..심히 불안했다.

책 찢어지는 것 싫은데......

 

 

아,참!!

똥박사님..빨리 다녀오시고요, 울아이들도 빨랑 봐주세요.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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