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비, 성균관에 들어가다 - 옛날 공부법으로 본 우리 역사 처음읽는 역사동화 2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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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잠이 오지 않는 밤, 티비에서는 4.19 에 앞장섰던 노옹이 출연하여 그날의 이야기와 함께 먼저 간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한국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합니다. 뉴스에선 한국사능력시험을 필수로 지정해서 교원을 뽑는다고도 합니다. 새삼 한국사를 알아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은 아닐겁니다. 늘 그렇듯이 가장 먼저 알아야할 것은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읽는 역사동화 : 옛날 공부법으로 본 우리 역사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생활사입니다. 천방지축, 좌충우돌이지만 사랑스럽고 고민하는 선비 이세로와 천하제일의 모범생에 반듯한 맹윤호가 '조선 제일의 학교' 성균관에서 만나 공부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적혀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언어와 편안한 서술이 주는 권장연령(?)에 잘 맞는 내용 전개는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제도에 대해서 한번 더 돌아보게 하고 들여다보게 합니다.  

단순하게 성균관이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 양반(유생)등을 교육시키고 과거제도를 위한 곳이었다고 외우는 삭막함보다는 스토리가 들어가 있는 내용들이 주는 각인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다르지만 절친한 친구가 되는 이세로와 맹윤호는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단점들은 덮어주면서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자극이 됩니다. 모름지기 친구란 그래야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은 세로가 어릴때 배웠던 훈장님이 하신 말씀으로 " 누군가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지식을 쌓는 방법이라고 말하더구나.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 한 권의 책이라도 밥을 꼭꼭 씹어 먹듯 여러번 읽으며 매번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단다. 뜻을 모르고 책을 읽는 것을 밥을 씹지 않고 삼키는 것과 같다는 말이니라." 책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에 해당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안다고 하는 것은 정말로 아는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많은 요사이 더욱 눈에 들어오는 말이었습니다.  

적절하게 배치된 자료들도 좋았고,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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