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라도 날카로운데가 있나 싶으면 조용히 지우고, 숨기고. 

혹여라도 나의 날카로움이 타인을 찌를까 조심하고. 

말은 쏟아내면 담을 수 없지만 그나마 글은 지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안도한다. 

완벽하지도 않고 

완벽할 수도 없고 

그러나, 가끔 날이 무딘 칼날로 등도 찔린다. 

소심할 적엔 세상의 모든 글이 나의 이야기인 듯 느껴진다. 

소심할 적엔 이상하게도 서운한 것이 많다. 

왜그런건지... 

소심할 적엔 타인은 보이지 않는다. 나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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