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시간을 아세요? 베틀북 그림책 49
안느 에르보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베틀북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전번의 밀키님 소개를 본 이후로 끊임없이 사고 싶어서

자꾸 장바구니에 넣었다 꺼냈다 내다섯번을 했던 책이다.

하지만, 분명 아이들에겐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포기했던 책..

 

교육자의 날이라고 아이들이 쉬는 오늘..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도서관으로 갔다.

이런 저런 책을 둘러보리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고, 아이들이 뽑아오는 사실은 별로 땡기는 않는 책들까지 읽어 주는 시간 이었다.

물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고..조금의 여유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이 책을 발견했다는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파란시간...새벽에서 아침을 여는 어둑어둑한 여명의 시간과 노을이 지고 난 밤이 오기 전의 어스름한 시간을 작가는 파란시간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전번에 밀키님이 올리신 페이퍼 제목을 보자마자...알 수 있었다.

내가 그리도 좋아했던..제발 눈 나빠진다고 무지하게 야단맞았던 그 시간이라는 것을.....

책을 잡으면 폭 빠져서 식음을 전폐하는 버릇이 있던 어린 시절...엄마나 언니들이 제일 뭐라고 한것은..

책을 읽는 것도...밥을 안먹는 것도 아니고...눈이 나빠진다는 것이었다.

이리 쓰니 무지 책벌레 같은데...아니다..다만 빠지면 정신이 없는 그런 상태가 됨을 걱정했었다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파란 시간이 낮과 밤을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표지에서도 보이지만,,길쭉한 팔다리와 독특한 모자..어스름한 파랑...얼마나 멋진 조화인가.

이리 이미지를 잘 잡아낸 작가도 어쩌면 그런 파란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낮과 밤을 다스리는 둘 사이의 다툼을 이용하여 둘 사이의 저녁의 초입을 지키는 파란시간...

그러다 새벽공주를 사랑하게 되어서 찾아간다는 설정에...아하...참 로맨틱하구나.작가가

여성이라서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생각도 많아지고...추억에도 잠기는 시간이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사고 싶은 책 일순위중 하나다.

 

어른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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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2004-05-20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작가의 책이군요.
그림을 보니 달의 모습이 거의 똑같네요.
저도 얼른 보고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