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일어나세요
에르하르트 디틀 지음,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책인데..이상하게 사는 것도 접하는 것도 안되었던 책이다.

맘먹고 찾아서 보았더니 역쉬나다..

일단 신뢰가 가는 작가의 책은 실망을 주지 않는다.

아마도 이 작가..에르하르트 디틀은 아이를 직접 키웠거나 아니라면

아이들을 늘 접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귀찮은 사람인지라..작가 검색은 못한다^^;;

그림도 사랑스럽지만,,

내용도 결코 그냥 흘리듯 넘어갈 것은 못 된다.

더구나 아이들과 시간대가 다른 인간형인지라..매번 이런 식의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나로서는

반성과..또 아이들이 느끼는 상처까지도 같이 보아야했기에 더욱 눈에 들어왔다.

새벽형에 가까운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밤에 늦게까지 잠을 못자고..또 아침에 잘 일어나지 않는 것에 요새는 면역이 되어있지만,그래도 참 힘들어하고.

같이 놀아주기를 강요한다.

 파올리나(??) 의 심정을 어찌나 공감하던지...깔깔깔 웃으면서...나팔로 소리를 지르는 신에서는

잘한다는 식으로 씩 웃으며 내 눈을 바라보는데..아 무서웠다..심히 찔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매번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 줄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기본 욕구는 채워주고..좌절감에 빠지거나 거부감에 빠지지 않게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모른다.

기본 욕구라는 것도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자제시켜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도 적절한 단어를 골라서 아이들을 달래는 것도 분명 너무나 힘든 일이다.

 

간혹 몸이 고단하고, 지칠 적에 쉬고 싶을 적에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하고,관심을 기열여 달라고 할때

나도 모르게 짜증내고..화를 폭발시키고...나의 책임을 전가하고 나를 보면서 진저리 친 적이 있다.

실은 아침잠을 못 자면 히스테릭해지는 나로서는 얼마나 그 아빠가 공감이 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에겐 조금의 관심과 배려도 큰 것이 라는 것을 알기에 노력해야 한다.

 

잔잔하게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쫓아가는 방식의 내용 전개가 참 좋았다.

그리고, 액자 속의 가족이 주인공의 행동에 주인공의 마음 상태를 따라서 변하는 것도 흥미로웠고.

특히나 마지막 몇 장 속의 아빠가 아이를 찾아가는 모습이 더욱 좋았다.

절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사랑한다는 것을 그리도 잘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사실 다시 자는 것은 마음에 안들었다. 그러기는 불가능하기에 ...

당연히 아이와 놀아주어야 하는 것임을......나중이라는 그 시간보다는 지금의 단 30초가 더욱 아이에겐 소중함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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