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태원49재 추모 및 촛불집회, 김건희논문검증배부 등의 글을 보면서 같이 참여하지 못함을 죄스러워하고 있던 차, 뜬금없는 댓글에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봄-정치적인 글을 쓰는 이유는 자신이 잘나보인다는 착각이라는 요지의 글이었던 듯. 슬쩍 읽고 지나가서 정확한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음.
나는 어떤가 생각해보니 절박함이다. 요사이 알라딘에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딛고 서있는 이 땅이 사라질 것만 같은 절박함이다. 이태원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도 하지 않고, 해임건의안도 처리하지 않고, 인사권도 막무가내로 휘두르고, 예산안 처리가 급한 상황에서 생방송쑈를 하는 모습에 이 정부가 진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일을 하고 있는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리허설이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설마하니 진행과정 전체를 진행하는 것이리란 생각은 못했었다. 중요한 순서와 답변에 대한 점검 수준일거라 생각했는데...동영상을 보니 정말로 쑈여서 헛웃음만 나옴)
이태원참사 49재날. 하필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방문하고, 트리점등식에 참석하는 모습에서 아..진심으로 외면하는구나.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무시하는구나.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했다. 어차피 언론통제도 잘하고 있고, 검사들이 매우 빠르게 움직여서 어떡하든 누르고 있으니 이래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였다는 것. 내 눈엔 그렇게 보였다.
친구 아내를 질병청장에 내정했다는 이야기도, 당대표선출에 직접 관여하는 듯한 모습도...농민들에게 격려차 보낸 선물에 외국농산물이 원재료인 선물을 보냈다는 것도. MB를 사면하겠다고 끊임없이 언론에 흘리는 것도 참으로 기가 찼지만, 제일 기가 막힌 것은 일본의 무력도발에 그저 끌려가는 모습의 정부이다. 진심으로 나라의 존폐가 걱정이 된다.
이번 정부를 보고 가장 걱정한 것이 제대로 된 국정운영에 대한 철학도, 제대로 된 책임도 모르는 듯하던 것이었으며 그로 말미암은 외교적참사였더랬다. 그리고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는 무능과 무지, 외교현장에서의 무시.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화가 나지 않는단 말인가. 총체적난국이라고 무정부상태보다 더하다고 느껴져서 걱정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잘난 척으로도 보일 수가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 더 솔직한 심경이다.
2. MB가 의료민영화와 공항 등 공기업 민영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 어떻게 하면 돈이 되고 이권을 가지게 될까 그것만을 연구하는 느낌이었더랬지. 그리고, 지금 그 행태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를 핑계로 자택에 머물면서 정부요직 구석구석에 있는 그당시의 인맥으로 또다시 의료민영화와 한전, 철도, 지하철, 우주산업, 방산까지 팔아먹을 궁리를 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정부에 화가 나고, 그래서 글을 쓰게 된다. 벌써 가스요금과 전기요금과 대중교통요금이 작년대비 얼마나 올랐을까? 낙하산인사하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기업을 개혁하겠다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법인세감세 등 재벌과 권력층을 위한 정부가 과연 옳은가.
IMF가 올까봐 두려워하고, 혹여라도 구한말의 재현이 될까 걱정하는 것이 잘못인가 묻고 싶다.
누구에게나 좋을 수는 없는 것이 정치이지만 그럼에도 절대 하면 안되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국민대다수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모르겠다. 두서없는 글이나마 쓰는 이유는 걱정이라는 것. 어쩌면 결국 나의 삶의 기반이 사라질까 걱정하는 이기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