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렇잖아도 기말이랑 자격증셤이랑 겹쳐서 정신없이 바쁘고, 날도 추워서 어깨 아파 죽겠는데 코로나로 병원도 못 가서 화가 나는데 열받게 한다. 아니, 사람이 다치고 힘든 것은 당연한 건데 왜 그걸 인정 안해주려고 난리들인지. 화가 너무나 난다. 그 고생을 하고, 아직도 5년은 고생을 해야 하는데 대충 괜찮다는 식이라니 열이 안 받느냐고.

타인들에게 아프단 소리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괜찮습니다. 하고 했더니 안 아픈 줄 안다. 이래서 엄살이라도 피우라고 했던 거구나 싶다. 보험회사 후유장애 인정받기 정말 너무나 힘들구나. 뭐가 이렇게 어려운건지...

작년부터 진료를 받으면서 다양한 의사들과 병원을 겪으면서, 내가 정말 피하고 싶은 유형의 의사를 다 겪었다. 그중 최악은 "별것 아닙니다. 간단한 겁니다. 다 나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의사.

본인이 보기엔 다 나았다고 했지만, 다른 병원에서 염증약만 1달 넘게 먹었다. "잘 낫고 있습니다. 칼슘 같은 것 따로 안 먹어도 됩니다." 다른 병원에서 비타민D랑 칼슘 처방 받고 나서 뼈가 훨씬 빨리 붙더라. 작년에 아무것도 모르고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해야 할 것들도 못해서 실제로 챙겨야 할 것들도 많이 못 챙겼다. 올해사 알게 되어서 처리하자니 별로 인정도 못 받고 있다. 열받아.

물론 환자가 다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의사와 간호사만 아는 언어로 말하고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는 것 너무 싫구나.  몸이라는게 한 번 다치면 그렇게 빨리 회복이 되고, 아무런 후유장애가 없나?

손가락 밑에 가시만 박혀도 힘들다. 표가 안난다고 해서 그 전으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나는 수술하고 나서 마취를 하고 나면 기억력이 좀 떨어지는 것이 그렇게 크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실제로 굉장히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 지능적으로도 행동적으로도 현저하게 느리게 느껴져서 다만 나이가 먹어서라고 하기는 어려운 느낌을 받을 때 슬프다.

왼쪽 쇄골 완치되려면 아직도 1년이 남았다고 한다. 그 뒤로도 계속 조심해야 한다. 현재 오른쪽만 사용하다보니 오른쪽 인대가 잔뜩 늘어져 있을거라 생각한다. 허리고 다리고 다 틀어져서 엉망으로 아픈데 단순히 쇄골이 수술이 잘 되었으니 되었습니다. 이건 말이 안되지.

그러면 보험을 왜 들어가는가 말이다.

아..너무 흥분했구나. 잔뜩 흥분해서 적고 났더니 살 것 같다.

 

2. 지금 난 내 몸 하나 챙기는 것도 버겁구나. 타인에게 다른 것에 신경쓸 틈 하나도 없다.

힘들다. 지금 많이 힘들다고 마구마구 말하고 싶어진다. 표면적으로 잘 사는 것 같지만 그야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아서인 것이지 다 그 정도는 힘드니까. 코로나시국에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 많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좀 많이 피곤하네. 30분만 쉬어야지.

찬바람 좀 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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