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능이 끝난 노랑양은 모든게 귀찮고 암것도 하기 싫다고 한다. 바닥에 붙어서 꿈틀거리고 있는

이모티콘을 보다가 뭔가를 열심히 하다가 탄성 때문에 암것도 하기 싫어서 뒹굴거리던 내가 생각났다. 그런데도 엄마인 나는 조급해질 뿐. 뭔가를 하면서 잊어버리길 원하는 중이다.

이미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니 굳이 신경쓰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고, 회복탄력성이 빨리 작동하길 바라는 것이다. 물론 눈치없는 누구처럼, 시험 당일에 잘 봤냐고 물어볼 정도로는 아니나 어쩔 수 없이 부모라는 이름으로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결과라는 건 누구에게나 공평할 수도 만족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저 모든 시험은 "운발"이 첫째인 것을 말이다. 준비된 자 위에 운발 있는 사람을 못 당한다는 것이다. "12월 10일까지는 시험에 관한 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아이에게 그런다고는 했는데 말이지. 엄마는 그렇다. 그냥 탁 털고 다른 걸 할 수 있었음 한다. 아...내 아이에게는 소용없는 이 이론들이라니!!!

알바를 하고 싶다면서 베스킨라빈스에서 2000년 이상인 사람만 구한다고 좌절하고 있는 것을 보니 참 그렇넹. 그러게 엄마가 없는 베스킨라빈스에 자리를 만들 수도 없고. 참.

ㅋㅋㅋ부모마음이란 대저 이렇다. 그러나, 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뭔가를 거저 쥐어주지는 않는다. 본인이 하려고 해야 뭐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니.(그럼에도 수능이 끝나자마자 친구랑 코노에 갔다는 딸아이에겐 조금 놀랐다. 그만큼 힘들었었구나..)

 

2. 수능이 끝나면 난 딸아이와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는데 ...갑자기 멈춤이 되니 뭘해야하나 싶네. 뭔가를 하고 싶은데 말이다. 아..할 것은 늘 넘치는데 그럼에도 늘 모자란 이 느낌은 몰까?

영화표가 남아서 우울해하는 아는 언니에게 끊어줬더니 생일콤보가 나왔단다. 심지어 음력이라서 생일도 아닌데 말이다. 음..여기저기서 그래서 문자가 많이 왔었구낭. 음..지난주에 얼결에 서울가서 질러서 옷도 걍 그렇고. 뭐 파카는 하나 구입해야 하긴 하는데..음..신발도 사긴 해야하나? 일단 다담주에 월급 좀 받고 생각해봐야지. 쨌든 울딸이랑 쇼핑을 거하게 하고 싶긴 하다. 카드값은 나중에 생각하고 말이다.ㅋㅋㅋㅋ 책은 슬프게도 안 읽힌다.

 

3.

  알람 설정을 했더니 월에 두 번인 연재물을 기다리지 않고 봐서 넘넘 좋다.

  갠적으론 김혜린님의 작가의 말에 답하고 싶은데 누가 될까봐 별점만 누르고

나오면서 가디건이 오래되어서 다 버린게 생각이 났다. 불편할까봐 거의 조끼로 통일시킨 나의 가을,겨울 옷들이 스쳐지나가네. 음..근데 새로산 검정모직조끼는 왜 안보이는걸까? 지난번에 입으려다가 더울까봐 넘 잘놔뒀나?? 누워있는 얘로 잘 가져와서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어릴적 눈을 반짝이면서 봤었던 그 만화들이 생각난다. 뒹굴뒹굴 아랫목에 누워서 읽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는데 말이다. 강경옥의 그 파격적인 SF, 황미나의 그 애절함, 한승원의 말할 수 없이 예쁜 공주풍, 이미라의 하이틴스러움, 김영숙의 그 비약. 그러고 보니 그 김영숙의 만화에서 봤었던 냉동인간스토리가 드라마로 하는 것을 봤던 것 같은데 몰아서 볼까 고민중. 또또 많았는데 생각이 안난다.

 

4. 지소미아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대변인의 글을 보다가 환호성을 지르다. 그렇지 않나?

어느 분의 말씀처럼, <이참에 주한미군의 필요성, 필요하다면 그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또는 철수해야 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인지에 대한 내부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언제까지 남의나라 군대를 우리영토 안에 묶어놔야 안심이 될지, 좀 심각하게 고민도 하고 대책도 세우고 해야겠죠> 이게 옳은 것이 아닌가말이다. 베트남에선 내비도 단속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정부기관에 일본해라고 적힌 지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게시한다는 것도 넘 웃긴 일이지 않은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해 국회에서 논의조차도 안하고 있는 00당 정말 맘에 안듦.

우리는 게엄령을 선포할 정도의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것. 우리는 민주주의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 몇몇 개인들의 이익을 위해 모두가 희생하는 국가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오늘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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