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숨은아이 > 뜀뛰는 쥐 이야기 (1)

 

지난번에 이안님께서 선물하신 영어 그림책을 서투르나마 우리말로 옮겨 보았습니다.
***



뜀뛰는 쥐 이야기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 전해진 옛이야기를 존 스텝토(JOHN STEPTOE)가 다시 쓰고 그림.


(성이 steptoe라, 뭔가 의미심장하여 사전을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온다.
steptoe[stptu]n. 용암러 싸여 고립언덕
발가락걸음이나 까치발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높이 뛰는 쥐 이야기”는 Hymeyohsts Storm이 1972년에 낸 《일곱 화살(Seven Arrows)》에 실린 이야기인데, 존 스텝토가 어린이들을 위해 다시 쓰고 그림을 그려 1984년에 낸다.





큰 강가 숲에 어린 쥐 한 마리가 살았어요. 쥐들은 낮에는 내내 먹을 것을 찾아다니고, 밤에는 늙은 쥐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데 모였지요. 어린 쥐는 강 건너편 황야에 관한 이야기를 즐겨 듣다가, 하늘에 사는 위험스런 그림자들 이야기를 들으면 흠칫 떨곤 했지요. 어린 쥐는 머나먼 나라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어요.


 



‘머나먼 나라’란 말이 매우 근사해서, 어린 쥐는 꿈까지 꾸기 시작했어요. 거기 가보기 전에는 성이 차지 않을 게 분명했어요. 어른 쥐들은 너무 멀고 험한 길이라며 말렸지만, 어린 쥐는 흔들리지 않았어요. 어느 날, 어린 쥐는 동이 트기 전 출발했지요.

 

 



숲의 가장자리에 다다를 때쯤 날이 저물었어요. 어린 쥐의 앞에 강이 나타났어요. 강 저편엔 황야가 있었지요. 어린 쥐는 깊은 물 속을 내려다보았어요. “여길 어떻게 건너지?” 어린 쥐는 난감해서 말했어요.




“헤엄칠 줄 모르니?” 써걱거리는 목소리가 말했어요.
어린 쥐가 둘러보니, 작은 초록색 개구리가 보였어요.
“안녕? 헤엄치는 게 뭐야?” 쥐가 말했어요.
“이게 헤엄치는 거야.” 개구리는 말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오, 난 못할 것 같아.” 어린 쥐가 말했어요.
“너 왜 강을 건너야 하는데?” 개구리가 강둑으로 도로 뛰어오르며 물었어요.
“머나먼 나라에 가고 싶어. 매우매우 멋질 것 같아. 평생 못 보고 살 순 없어.”
“그럼, 내가 도와줘야겠구나. 난 마법개구리야. 넌 누구니?”
“난 쥐야.” 어린 쥐가 말했어요.

마법개구리는 푸하하 웃었어요. “그건 이름이 아냐.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름을 지어 줄게. 네 이름은 뜀뛰는쥐야.”

마법개구리가 이 이름을 말하자마자, 어린 쥐의 뒷다리가 움찔움찔거렸어요. 조금 뛰어올라 보았더니, 놀랍게도 전보다 두 배나 높게 뛰어올랐어요. “고마워.” 어린 쥐가 다리에 놀라운 힘이 생긴 데 감탄하면서 말했어요.

“뭘.” 마법개구리가 말했어요. “이제 이 잎을 딛고서 같이 강을 건너는 거야.”

안전하게 건너편 둑에 닿자, 마법개구리가 말했어요. “네 앞길엔 난관이 많을 거야.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네 안에 희망이 살아 있다면 머나먼 나라에 갈 수 있어.”

(2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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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숨은아이 > 뜀뛰는 쥐 이야기 (1)

 

지난번에 이안님께서 선물하신 영어 그림책을 서투르나마 우리말로 옮겨 보았습니다.
***



뜀뛰는 쥐 이야기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 전해진 옛이야기를 존 스텝토(JOHN STEPTOE)가 다시 쓰고 그림.


(성이 steptoe라, 뭔가 의미심장하여 사전을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온다.
steptoe[stptu]n. 용암러 싸여 고립언덕
발가락걸음이나 까치발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높이 뛰는 쥐 이야기”는 Hymeyohsts Storm이 1972년에 낸 《일곱 화살(Seven Arrows)》에 실린 이야기인데, 존 스텝토가 어린이들을 위해 다시 쓰고 그림을 그려 1984년에 낸다.





큰 강가 숲에 어린 쥐 한 마리가 살았어요. 쥐들은 낮에는 내내 먹을 것을 찾아다니고, 밤에는 늙은 쥐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데 모였지요. 어린 쥐는 강 건너편 황야에 관한 이야기를 즐겨 듣다가, 하늘에 사는 위험스런 그림자들 이야기를 들으면 흠칫 떨곤 했지요. 어린 쥐는 머나먼 나라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어요.


 



‘머나먼 나라’란 말이 매우 근사해서, 어린 쥐는 꿈까지 꾸기 시작했어요. 거기 가보기 전에는 성이 차지 않을 게 분명했어요. 어른 쥐들은 너무 멀고 험한 길이라며 말렸지만, 어린 쥐는 흔들리지 않았어요. 어느 날, 어린 쥐는 동이 트기 전 출발했지요.

 

 



숲의 가장자리에 다다를 때쯤 날이 저물었어요. 어린 쥐의 앞에 강이 나타났어요. 강 저편엔 황야가 있었지요. 어린 쥐는 깊은 물 속을 내려다보았어요. “여길 어떻게 건너지?” 어린 쥐는 난감해서 말했어요.




“헤엄칠 줄 모르니?” 써걱거리는 목소리가 말했어요.
어린 쥐가 둘러보니, 작은 초록색 개구리가 보였어요.
“안녕? 헤엄치는 게 뭐야?” 쥐가 말했어요.
“이게 헤엄치는 거야.” 개구리는 말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오, 난 못할 것 같아.” 어린 쥐가 말했어요.
“너 왜 강을 건너야 하는데?” 개구리가 강둑으로 도로 뛰어오르며 물었어요.
“머나먼 나라에 가고 싶어. 매우매우 멋질 것 같아. 평생 못 보고 살 순 없어.”
“그럼, 내가 도와줘야겠구나. 난 마법개구리야. 넌 누구니?”
“난 쥐야.” 어린 쥐가 말했어요.

마법개구리는 푸하하 웃었어요. “그건 이름이 아냐.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름을 지어 줄게. 네 이름은 뜀뛰는쥐야.”

마법개구리가 이 이름을 말하자마자, 어린 쥐의 뒷다리가 움찔움찔거렸어요. 조금 뛰어올라 보았더니, 놀랍게도 전보다 두 배나 높게 뛰어올랐어요. “고마워.” 어린 쥐가 다리에 놀라운 힘이 생긴 데 감탄하면서 말했어요.

“뭘.” 마법개구리가 말했어요. “이제 이 잎을 딛고서 같이 강을 건너는 거야.”

안전하게 건너편 둑에 닿자, 마법개구리가 말했어요. “네 앞길엔 난관이 많을 거야.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네 안에 희망이 살아 있다면 머나먼 나라에 갈 수 있어.”

(2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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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0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숨은아이 > 뜀뛰는 쥐 이야기(2)

 

뜀뛰는쥐는 바로 출발하여 숲과 숲 사이를 재게 건너뛰었어요. 저 위에서 그림자들이 휘돌 때면 눈에 안 띄게 숨었어요. 나무딸기가 나타나면 따먹고, 지쳐 떨어질 때만 잤어요. 나날이 흘러갔어요. 빨리빨리 나아가면서도, 뜀뛰는쥐는 과연 황야 저편에 다다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윽고 마른 땅을 가로지르는 개울을 건너, 뜀뛰는쥐는 큰 딸기 덤불 아래에서 늙고 뚱뚱한 쥐를 만났어요.

 

 



“뒷다리 참 희한하구나.” 뚱뚱한 쥐가 말했어요.

“마법개구리가 제 이름을 지어 줄 때 받은 거예요.” 뜀뛰는쥐가 자랑스레 말했어요.

“흥.” 뚱뚱한 쥐가 콧방귀를 뀌었어요. “그게 그리 좋으냐?”

“이 뒷다리 덕분에 너른 황무지를 건너올 수 있었어요. 운이 좋다면 덕분에 머나먼 나라에도 가겠지요.” 뜀뛰는쥐가 말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지쳤어요. 여기서 쉬어 가도 될까요?”

“그럼.” 뚱뚱한 쥐가 말했어요. “여기서 영영 살아도 돼.”

“고맙습니다. 하지만 기운 차릴 때까지만 머무를게요. 머나먼 나라를 보려는 꿈이 있어요. 할 수 있는 한 가야 해요.”

“꿈이라.” 뚱뚱한 쥐가 우습다는 듯이 말했어요. “나한테도 그런 꿈이 있었지. 하지만 내가 찾아낸 건 바로 황야였어. 필요한 게 여기 다 있는데 왜 황야를 지나쳐 가지?” 
뜀뛰는쥐는 무엇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한다고 스스로 느끼는 것임을 설명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뚱뚱한 쥐는 여전히 콧방귀만 뀌었어요. 마침내 뜀뛰는쥐는 굴을 파고 들어가 몸을 웅크리고 밤을 보냈지요.

이튿날 뚱뚱한 쥐는 개울 이편에 머무르라고 훈계했어요. “저쪽에는 뱀이 살아. 하지만 염려 마. 뱀은 물을 겁내거든. 그러니 개울을 건너오진 않을 거야.”

 

 



딸기 덤불 밑은 살기 좋은 곳이라, 뜀뛰는쥐는 곧 기운을 차리고 힘을 냈어요. 두 쥐는 먹고 자고 또 자고 먹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뜀뛰는쥐가 물을 마시러 개울에 갔다가, 물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았어요. 늙고 뚱뚱한 쥐와 거의 같을 만큼 뚱뚱했어요!

“떠날 때가 됐어.” 뜀뛰는쥐는 생각했어요. “딸기 덤불 아래 주저앉으려고 여기까지 오진 않았어.”


그때 개울의 폭이 좁은 곳에 나뭇가지 하나가 걸린 것이 보였어요. 그것은 마치 다리처럼 개울가 양편에 걸쳐졌으니-이제 거길 통해 뱀이 건너올 수 있었어요! 뜀뛰는쥐는 뚱뚱한 쥐에게 알리려고 서둘러 돌아갔어요. 하지만 굴은 텅 빈 채였고, 공기 중에 이상한 냄새가 돌았어요. 뱀이었어요. 뜀뛰는쥐가 너무 늦은 거예요. “불쌍한 아저씨.” 뜀뛰는쥐는 급히 도망치며 생각했어요. “꿈을 찾으려는 희망을 잃더니, 삶을 마치고 말았구나.”

 

 



뜀뛰는쥐는 밤새도록 달렸더니, 이튿날 아침 초원에 다다랐어요. 기진맥진한 쥐는 안전하게 쉴 곳을 찾아 크고 넓적한 바위로 뛰어갔어요. 그런데 가까이 가 보니, 그 바위는 엄청나게 크고 텁수룩한 들소가 초원에 누워 있는 것이었어요. 띄엄띄엄 끊이지 않고 끙끙거리면서요.

뜀뛰는쥐는 그 무서운 소리에 벌벌 떨었어요. “안녕하세요, 크신 분.”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저는 뜀뛰는쥐예요. 머나먼 나라에 가려고 여행하고 있어요. 왜 여기서 죽은 듯이 누워 계신가요?”

“죽어 가니까.” 들소가 말했어요. “독을 푼 개울물은 마셔서 눈이 멀었기 때문에, 먹을 만한 부드러운 풀과 마실 만한 시원한 물을 찾을 수가 없어. 나는 곧 죽을 거야.”

 

 



뜀뛰는쥐는 그토록 놀라운 짐승이 도리 없이 죽어 가는 걸 보니 슬펐어요. “제가 떠나 올 때, 마법개구리가 제게 이름을 지어 주고 다리에 힘을 불어넣어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제 마법은 그처럼 강력하진 않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해볼게요. 이제 당신 이름은 쥐의눈이에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뜀뛰는쥐는 들소가 기뻐서 내뿜는 콧김 소리를 들었어요. 쥐는 이제 들소에게 자신의 눈을 주었기 때문에 볼 수 없게 되었어요.

(여기서 서비스 컷. 들소가 눈뜬 표정을 좀더 가까이.)


 



“고마워.” 쥐의눈이 말했어요. “넌 작지만 아주 큰 일을 해냈어. 네가 내 몸 아래로 뛰어가면, 하늘에 뜬 그림자들도 널 보지 못할 거야. 내가 너를 산으로 데려갈게.”
뜀뛰는쥐는 그 말대로 했어요. 들소의 발걸음에 맞춰 폴짝폴짝 뛰었지요. 이렇게 해서 뜀뛰는쥐는 산기슭까지 왔어요.

“나는 들판에 사는 짐승이야. 여기서 이만 돌아가야 한단다.” 쥐의눈이 말했어요. “넌 앞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이 산을 넘지?”

“다 수가 있겠지요.” 뜀뛰는쥐가 말했어요. “희망은 항상 제 안에 살아 있어요.” 뜀뛰는쥐는 들소 친구에게 안녕 했어요. 그리고 굴을 파고 들어가 잤습니다.

 



이튿날 아침 뜀뛰는쥐는 산봉우리에서 불어 내려오는 찬 바람에 잠이 깼어요. 찬 기운이 불어오는 방향을 피해 조심스레 몸을 돌렸어요. 발 아래 털이 밟히기까지 그리 멀리 가지도 않았어요. 놀란 쥐는 펄쩍 뛰어 코를 공중에 대고 킁킁거렸어요. 이리? 무서워 몸이 얼어붙었어요.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쥐는 용기를 끌어 모아 말을 꺼냈어요. “실례합니다. 저는 뜀뛰는쥐예요. 머나먼 나라로 여행하고 있어요. 길을 가르쳐 주실래요?”
“할 수 있으면 하겠지만.” 이리가 말했어요. “이리는 코로 길을 찾아. 그런데 내 코는 이제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해.”
“무슨 일이 있었나요?” 뜀뛰는쥐가 물었어요.
“나는 게으르고 건방진 동물이었어.” 이리가 대답했어요. “냄새 맡는 재능을 마구 써 버려서, 결국 잃고 말았지. 나는 이제 건방지지 않아야 한다는 걸 배웠지만,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코가 없으면 살아나지 못해. 그래서 여기 누워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어.”
뜀뛰는쥐는 이리의 이야기에 슬퍼졌어요. 쥐는 이리에게 마법개구리와 쥐의눈 이야기를 했지요. “전 대수롭지 않은 마법을 부릴 줄 알아요. 도울 수 있다면 기쁘겠어요. 이제 당신 이름은 쥐의코예요.”

 



이리는 기쁨에 차 부르짖었어요. 뜀뛰는쥐는 공중에 대고 코를 킁킁거려 산의 냄새를 찾아 보았어요. 하지만 이제 솔향 풍기는 바람 냄새를 맡을 수 없었어요. 뜀뛰는쥐의 눈과 코는 이제 아무런 쓸모가 없었어요. “넌 아주 작은 동물이지만.” 쥐의코가 말했어요. “내게 아주 큰 선물을 주었어.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 줘야 해. 자, 내 몸 아래로 뛰어가면 하늘의 그림자들도 널 보지 못할 거야. 너를 산 너머 머나먼 나라로 데려다줄게.”

(다시 이리와 뜀뛰는 쥐 모습 클로즈업)



그래서 뜀뛰는쥐는 터벅터벅 걷는 이리의 발걸음에 맞추어 폴짝폴짝 뛰었어요. 이렇게 해서 마나먼 나라에 다다랐어요.
“난 산에 사는 동물이야. 여기서 이만 돌아가야 해.” 쥐의코가 말했어요. “넌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데 이제 어떻게 길을 가지?”
“다 수가 있겠지요.” 뜀뛰는쥐가 말했어요. 그리고 이리 친구에게 안녕 하고는 굴을 파고 잠들었어요.

(3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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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숨은아이 > 뜀뛰는 쥐 이야기(3)



이튿날 아침 뜀뛰는쥐는 잠에서 깨어 굴 밖으로 기어 나왔어요. “난 여기 있어.” 쥐가 말했어요. “나는 발 아래 대지를 느낄 수 있어. 나뭇잎을 살랑거리게 하는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해는 내 몸을 따뜻하게 해주지. 잃은 건 하나도 없어. 하지만 예전의 나는 결코 아니지. 이제 어떻게 하지?” 그리고 뜀뛰는쥐는 앙 울기 시작했어요.

“뜀뛰는쥐야.” 써걱거리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마법개구리, 너니?” 뜀뛰는쥐가 눈물을 삼키고 물었어요.


(눈물 흘리는 쥐의 귀여운 얼굴 클로즈업)


 

 



“그래.” 마법개구리가 말했어요. “울지 마, 뜀뛰는쥐야. 넌 남을 위하는 마음 때문에 몹시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희망과 연민을 잃지 않은 그 마음 때문에 머나먼 나라에 오게 되었어.”

 

 



“겁낼 거 하나도 없어, 뜀뛰는쥐야.”

 



“높이 뛰어, 뜀뛰는쥐야.” 마법개구리가 말했어요.

 



뜀뛰는쥐는 그 말대로 했어요. 할 수 있는 한 높이 뛰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몸을 하늘 더 높이 들어 올리는 바람을 느꼈어요. 쥐는 해를 향해 발을 쭉 뻗고, 강한 힘이 솟아오르는 걸 느꼈어요. 쥐는 기쁨에 차서 위, 아래 놀랍도록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땅과 하늘과 생명들의 향기를 맡았어요.
“뜀뛰는쥐야.” 마법개구리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네게 새 이름을 줄게.”

 



“네 이름은 이제 독수리야.”




“넌 이제 머나먼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어.”

(마지막 장면의 독수리 클로즈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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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7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5-02-0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예진양, 나야 영광이지. 뭐 내가 제대로 롤 모델이 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지만(^^;;;) 예진양이 원하면 해줘야지. 알라딘 페이퍼 코멘트로 하든 이메일로 보내든 나는 상관 없으니까 언제든지 보내줘요.^^

2005-02-08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2-08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놀자 > [펌] 훌륭한 문장쓰기 10계명

문장은 간결하게 쓸 것, 그럴 수 없다면 확실하게 점검할 것, 이것이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요즘 문장 쓰기에 관한 책들을 몇 권 보면서 내용을 정리해봤다. 몇 가지에만 유의하면 소리도 훌륭한 문장을 쓸 수 있다. 아싸~


1. 문장성분 사이의 호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장이 길어지거나 하나의 문장 안에 여러 번의 주술관계가 반복될 때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어와 서술어만 제대로 맞아도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 된다. 또 연관되는 어휘를 서로 가까이 놓으면 어색함을 피할 수 있다. 주어와 서술어가 가까울수록 좋다.
그 당시 그의 얼굴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만족감과 허탈감이 미묘하게 어우러진 감정이었다.
그 당시 그의 얼굴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만족감과 허탈감이 미묘하게 어우러진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2. 조사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 특히, 관형격 조사 '의'의 사용을 남용하지 말 것.
 우리말은 조사 하나에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나는 너를 믿는다."와 "나는 너만 믿는다."를 비교해 보자.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명사가 연속되어 나타나는 문장은 이를 되도록 서술형으로 풀어쓰는 것이 의미의 명료성과 표현의 세련성을 함께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쟁의 주장은 범죄이다. 전쟁을 주장하는 것은 범죄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영화 제작의 사전 심의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영화 제작에 대한 사전 심의가 강화돼야 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외국어 번역투의 표현을 피해야 한다.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너무 열심히 한 탓인지 요즘 이런 문장이 많이 보인다. 돌아가신 이오덕 선생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실 일이다.
갑작스레 내린 비가 우리를 그곳에 머물 수밖에 없게 했다.
->갑작스레 비가 내려 우리는 그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국문학계의 큰 스승으로 불려진다. ->그는 국문학계의 큰 스승으로 불린다.
:'불리다'라는 말 안에 이미 피동의 의미가 들어가 있다.(이,히,리,기는 피동을 만든다.)


4.의미의 중복이 없어야 한다.
 의미가 중복되는 것은 미숙한 문장이다.
남성의 담배 흡연율이 매우 높아졌다.남성의 흡연률이 매우 높아졌다.
과반수를 넘는 사람들이 찬성했다.
반수를 넘는 사람들이 찬성했다. / 과반수의 사람들이 찬성했다.


5.단어를 함부로 분리해서는 안된다.
 명사 뒤에 '하다'나 '되다'와 같은 접미사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를 하나의 단어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문장을 자주 쓴다. 이런 문장은 명확성이나 간결성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와 같은 신념이 더 이상 유지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그와 같은 신념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6.부적절한 명사형의 표현을 피해야 한다.
 우리말은 명사보다 동사와 형용사가 더 발달되어 있다. 이것을 부자연스럽게 명사처럼 쓰면 어색한 문장이 되기 쉽다.
김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침은 우리에게는 좋은 추억이었다.
김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치신 것은 우리에게는 좋은 추억이었다.
김 선생님의 가르침을 하나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여기서의 '가르침'은 쓰임이 다르다.)


7.복수접미사를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말은 문맥을 통해 복수임이 드러나는 경우에는 복수접미사를 생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한용운의 시들에는 역설적인 표현들이 많이 있다.
한용운의 시에는 역설적인 표현이 많이 있다.
여기는 내 친구들이야. / 내게는 세 명의 친구들이 있어.
앞의 문장은 "친구들"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뒤의 문장은 "친구"라고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8.수를 나타태는 표현에 유의하여야 한다.
 우리말에서 숫자를 가리키는 말에는 고유어와 한자어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보통 아라비아 숫자는 한자어로 읽힌다. 숫자와 숫자를 세는 단위가 결합될 때에는 고유어는 고유어끼리, 한자어는 한자어끼리 결합되려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5달, 5해5개월, 5년 / 다섯 달, 다섯 해
1명 / 한 명, 1장 / 한 장,


9.완결된 문장을 써야 한다.
 말줄임표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읽기가 불편한 문장도 종종 본다. (그런 친구들을 가끔씩 쩜돌이, 쩜순이라고 부르는 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완결된 문장이 더 좋다.^^) 꼭 그 느낌을 전달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제대로 완결된 문장을 쓰는 것이 좋다.


10.'~것이다'의 사용에 유의하여야 한다.
 '~것이다'라는 표현이 많아지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글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독자가 아무래도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서, 또는 중요한 것인데도 그냥 지나칠 것 같아서 쓰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표현이 중복되면 오히려 경박해보기기도 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것이다'를 쓸 수 있는 문장은 앞에서 한 말을 다시 부연해서 설명하거나, 주술의 호응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리고 문장에 힘을 주고 의미를 강조하려 할 때만 쓰는 것이 좋다.

인내와 노력만이 영광된 내일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인내와 노력만이 영광된 내일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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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2-0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보기만해도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런건 좀 타고날 수 없는걸까요?

balmas 2005-02-06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이에요, 저런 재주를 타고 나면 얼마나 좋겠어요?

사량 2005-02-0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문장은 재주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퇴고를 되풀이함으로써 가능한 것입니다. 초고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 글이 보기 싫더라도 거듭 읽고 고쳐서 간결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면 누구나 깨끗하고 단정한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 (헉, 뭘 믿고 이렇게 단호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거지? -_-;;;)

balmas 2005-02-0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사량님 말이 정답이군요.
아셨죠, 하이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