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waits > [펌/평택범대위] 김지태위원장 두번째 편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지태위원장 두번째편지] 고생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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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17:48 | VIEW : 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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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서신] 어려운 역경을 뚫고 범국민대회를 성사시킨 전국의 평택지킴이 여러분께 드립니다!
만물이 푸르름을 더해가고 우리들의 가슴속에는 민주에 대한 열망이 불길처럼 솟아오르는 열정의 계절 5월. 13일 국방부앞에서, 그리고 광화문으로 14일에는 생명과 평화의 땅 팽성에서 솟아오르는 정열을 미군기지확장반대투쟁으로 승화시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동지들의 힘겨운 싸움에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움에 저로써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한편, 희생을 각오한 동지들의 투쟁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멀쩡한 농지에 거대한 철조망을 흉물스럽게 쳐놓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이랍시고 선량한 집회를 아예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집회자체를 불허하는 만행! 사통팔달의 도로는 완전히 봉쇄하여 대추리로의 접근을 아예 엄두를 못내게하고, 심지어 집회에 참가하는 국회의원조차도 6-7번의 검문끝에 겨우 현장에 들어가게 하는 상황(여기서도 저는 법의 이중적 잣대를 또 느낍니다. 어쨌든 국회의원은 통과를 시켜주었으니..)에서 얼마나 황당하고 무력감을 느끼셨습니까?
천신만고끝에 물어물어 찾아간 본정리에서는 닥치는 대로 연행하는 묻지마식 연행이 자행되고(언론에 의하면 폭력시위혐의로 연행했다하지만 우리는 동영상을 통해 똑똑히 확인하였습니다), 방송차량마저 차단이 되어 수천의 군중을 통제할 수 없는 혼란속에서도 <군부대철수, 미군기지확장계획전면재검토, 평화농사실현 범국민대회>를 대중적으로 성사시킨 동지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저멀리 보이는 철조망과 그곳에 자라고 있을 우리들의 희망볍씨를 그저 바라만 보고 훗날을 기약하며 발을 동동굴러야했던 동지들. 눈앞에 보이는 그 평화의 땅에 결국 한발짝도 들여놓지 못하고 거대한 공권력앞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셨을 동지들의 마음을 알고있기에 가슴이 아픕니다. 비록 우리의 앞길을 막고있는 철조망을 걷어내고 도두리, 대추리로 달려가지 못했지만 이번 싸움이 끝이 아니기에 다시 서로를 추스리고 어깨를 걸고 앞으로 진군해야합니다.
이제 팽성 도두리, 대추리의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그리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국각지에 퍼져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잠자고 있던 양심이 불길처럼 타올라 독선과 아집으로 밀어붙이던 미군기지이전사업을 모든 민중들의 힘으로 밀물처럼 쓸어버리리라 확신합니다. 정부에서 군인과 경찰을 아무리 동원한다해도 우리에게는 피끓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동지들이 있기에 도두리, 대추리 주민들은 결코 외롭지않습니다. 우리는 승리를 믿습니다. 농사도 계속 지을것이구요. 하루속히 미군기지 문제를 매듭짓고, 대추초등학교운동장에서 막걸리를 건네며 그간 못나눈 이야기꽃을 피을 그날을 떠올리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힘찬 생활을 기원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2006년 5월 15일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지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