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총서 22권은 프랑스의 정치철학자였던 클로드 르포르(Claude Lefort, 1924~2010)의 대표작 중 한 권인 


{19~20세기 정치적인 것에 대한 시론}입니다.


클로드 르포르의 책으로는 국내 최초의 번역인 셈인데, 외국에서의 유명세에 비하면 왜 그동안 르포르가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는지 의아합니다. 더욱이 르포르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샹탈 무페, 


슬라보예 지젝(초기), 에티엔 발리바르 등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정치철학자인데, 국내에서는 그의 저작이 


번역되지도 않고 거의 논의되지도 않았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르포르 사상에 정통한 홍태영 선생님이 훌륭하게 번역을 해주셔서 프리즘 총서의 한 권으로 


소개될 수 있었습니다. 


르포르는 이미 20대 무렵부터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등과 함께 저 유명한 {현대}지의 필자로 필명을 날린 바 있고 


유명한 좌파 그룹 "사회주의냐 야만이냐"의 주요 이론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현실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가로 전환한 이후에는 특히 마키아벨리 및 근대 민주주의에 관한 탁월한 연구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정치적인 것에 대한 시론}은 근대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통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중요한 저작입니다. 


이 책이 앞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분석하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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