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절대]와 거의 같은 시기에 출간된 프리즘 총서 20권 [인민]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마거릿 캐노번이라는 캐나다의 정치철학자입니다. 국내 많은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일 수 있는데,
캐노번은 한나 아렌트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고, 포퓰리즘 및 민족주의/국민주의에 관한 독창적인 연구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연구자입니다.
특히 [인민]이라는 간결한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적은 분량의 책임에도 서양 정치 사상 및 현실에서
"people"이 얼마나 문제적이고 중요한 존재인가를 빼어나게 잘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단언하자면, 이 책은 people에 관한 가장 유용하고 간명한, 그러면서도 깊이 있는 개론서/연구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이 책의 영어 원서를 접하고 이 책을 프리즘 총서로 소개하려고 역자를 찾던 중에
마침 김만권 선생이 먼저 연락을 주시고 번역의 짐까지 자발적으로 맡아줘서
국내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번역하느라 수고하신 김만권 선생께 감사드리고
이 책이 민중, 인민, 국민, 대중, 군중, 포퓰리즘, 민족주의/국민주의 등의 문제를 고민하는
분들께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