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숨은아이 > 그게 틀린 말이라고?

지난 금요일(10월 14일) 저녁 뉴스에 우리나라 초중고 경제 교과서에 잘못된 내용이 많다는 보도가 나왔다. 용어가 잘못 쓰이고 개념 규정이 잘못되고... 음, 그렇군, 고쳐야겠네, 생각하는데, 잘못된 사례 중에 "이처럼 시장은 사람이 아닌 돈이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경쟁적이며 비인간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 어, 맞는 말 아냐?

또,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가난에서 탈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이구만!

“60년대와 70년대의 경제성장은 바로 이들 저임금 노동자의 희생 위에서 이룩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구절절 옳은 소리인데!!

“재벌은 문어발식으로 기업을 늘리고 은행의 돈을 빌려 필요 없는 투자를 많이 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재벌을 개혁하고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
언론에서 매일 주장하는 말이잖아?

도대체 누가 이런 말에 시비를 거나 했더니,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KDI경제정보센터라고 한다. 경제 이야기 하면 매일 냉정한 시장의 논리 운운하던 곳들 아닌가? 그래도 “비인간적”이라는 말은 듣기 싫었나 보다. 비인간적이란 게 꼭 나쁜 뜻은 아니다. 자본주의 경제는 인간적인 정리정략과 상관없이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 돌아간다는 게 자본주의 경제학자들의 주장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이런 걸 가지고 조중동과 경제신문들은 교과서가 반기업적이라며 팔팔 뛰고 난리다. 한국 경제의 성장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그걸 바로잡아 “더 좋은 자본주의”로 가자는 내용이 왜 비위에 거슬릴까?

http://news.empas.com/show.tsp/cp_ed/20051014n01006/?kw=%B1%B3%B0%FA%BC%AD%20%3Cb%3E%26%3C%2Fb%3E%20%B0%E6%C1%A6%20%3Cb%3E%26%3C%2Fb%3E%20%C0%DF%B8%F8%20%3Cb%3E%26%3C%2Fb%3E경제교과서의 잘못을 지적한 이데일리 기사

http://news.empas.com/show.tsp/cp_kh/20051016n02819/?kw=%B1%B3%B0%FA%BC%AD%20%3Cb%3E%26%3C%2Fb%3E%20%B0%E6%C1%A6%20%3Cb%3E%26%3C%2Fb%3E%20%C0%DF%B8%F8%20%3Cb%3E%26%3C%2Fb%3E‘경제 교과서 편향’ 지적도 편향 있다는 경향신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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