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알려드린 대로 현실문화연구에서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인문학자들의 세월호에 관한 공동 저서가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이 저서에 기고하신 선생님들 몇 분을 모시고 토론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화여대 생명의료법연구소,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 안내 포스터가


나와서 아래와 같이 공지해드립니다. 





아울러 한양대 에리카에서도 관련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4월 28일 화요일에는 중앙대에서 천정환, 정원옥, 유가족 1인이 참석하시는 자유인문캠프 오픈토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인문학협동조합이나 현실문화 출판사에 연락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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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타도하라! 2015-05-0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팽목항에 불어오는 바람>이라는 공동 저서에 실린 발마스 님의 글을 읽고 한마디:

˝검은 구멍˝이라는 표현을 ˝검은 별˝로 바꿔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객관적인 원인˝이라 하셨는데 원인이라는 것은 <어떤 사건의 원인을 찾으려는 사람>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다르게 구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3.1운동을 민족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그 원인을 구성하면 그 당시에 고종을 욕했던 사람들(反봉건적인 성격),
일본인보다 더 많은 한국인 출신 자본가들에 맞서 파업을 하거나 저항을 했던 노동자들은 그 원인에서 배제되거나 부차적인 것이 되거나 심지어는 그 원인을 방해하는 어떤 것이 되고 맙니다.

즉 발마스 님이 말하는 이른바 ˝객관적인 원인˝에서 배제되는 거지요.

국가를 타도하라! 2015-05-0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국민이나 시민 같은 주체가 누구냐? 또는 주체가 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누가 주체를 그렇게 구성하고 그렇게 호명하는가가 중요한 게 아닐까요?

즉 주체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이데올로기적이므로 발마스 님이 주체를 어떻게 구성하든 그 주체는

발마스 님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성된 ˝주체˝일 뿐이죠.

덧붙여 발마스 님이 말씀하신 이른바 ˝과소주체성˝은 라나지트 구하 같은 사람들이 말하는 ˝서발턴˝이라는 개념과

유사해 보이더군요.

물론 서발턴은 권력에 맹종하고 이데올로기에 맹목적이지만 동시에 저항적 차이의 공간을 가리키기 때문에 미뇰로가 말하는
˝로컬˝에 더 가까운 것이기 합니다만,

국가를 타도하라! 2015-05-0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발마스 님이 쓰신 그 글의 말미에 ˝어떤 국가를 만들 것인가?˝ 또는 ˝국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이른바 국가를 구성하려는 나는 어떤 주체가 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거기에 대해 과연 주체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과

그 질문이 하필이면 왜 ˝어떤 국가˝를 구성해야 하는가로 귀결되는지가 의문입니다.

발마스 님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성된 질문은

<국가라는 정치적 상상력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날 생각조차 안하는 주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타도하라! 2015-05-0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들은( 그 우리들이 누구든) 얼마든지 국가를 없애버리고

국가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정치적 공동체를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고 상상해야 합니다.

국가없는 사회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데올로기입니다.

이데올로기 없는 사회는 불가능해도 국가없는 사회는 가능합니다.ㅣ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누구한테도 호명당하지 말고 세뇌당하지 말고 스스로에 대해 이 사회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라!

국가 자체를 타도하라!

국가 자체를 없애라!

(사적 소유의 초혈연적 계급사회의 유지를 위한 제도와 기관의 집합체)= 국가

tempus fug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