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mp3 플레이어의 작은 크기를 강조하기 위한 광고. 이 플레이어에는 '먹지 마시오' 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사진 출처: www.apple.com |
|
| 미국 영화에서는 자동차 추격전이나 법정이 제일 자주 나온다고 변호사 지망생인 미국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 친구 법 얘기가 나오니까 신이 나서 얘기했다.
"미국에서 맥도날드나 콜라를 많이 먹고 살찐 사람들이 건강을 해쳤다는 이유로 그 회사에 소송을 걸어 이겼다는 들어봤지? 미국에서는 장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모든 음식물이나 물건들에는 예상 가능한 피해들에 대한 경고가 붙어있어야 하거든. 예를 들어 의자를 딛고 전구를 갈아 끼우다가 의자 다리가 흔들려 넘어져서 다리를 삐었을 경우, '이 의자 다리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라거나 '이 의자를 놓고 전구를 갈아 끼우지 마시오' 라는 등의 경고문이 붙어있지 않다면 그 회사는 소송이 제기됐을 때 십중팔구 재판에서 패소할 확률이 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독일의 슈피겔지는 최근 미국 상품들의 설명서나 경고문을 가장 멍청한 문구로 선정했다고 러시아의 해외 언론 번역 사이트인 '이노프레사(inopressa)'가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슈피겔지는 가장 '바보 같은 경고문'에 대해 독자 의견을 받았는데 미국의 경고문들이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했다.
"변기의 물을 마시지 마시오"라는 화장실의 경고문, "이 드라이기는 수면 중에는 사용하지 마십시오", "오토바이에 타고 있을 때에는 음료수를 마시지 마십시오", "고양이를 세탁기에 넣어 빨지 마시오", "주머니에 넣고 라이터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라는 등의 경고문이 수위에 뽑혔다.
미국 회사들은 모든 가능한 경우들을 사용 설명서에 '친절하게' 기입한다. 황당한 사용자를 만나 몇 백만 달러를 물어내지 않기 위해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는 경고문을 제시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아마도 미국 경고문들의 저자는 구매자들이 뭐든지 먹어 치운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애플'사가 최근 출시한 엠피3 플레이어인 'iPod Shuffle'의 광고에는 아주 작은 크기를 강조하기 위해 껌 두 개를 이용하고 있다. "먹지 마세요" 라는 경고문과 함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