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총서 신간이 하나 더 나왔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문학이론가인 피에르 마슈레의 [문학생산의 이론을 위하여]가 16번째 프리즘 총서로

 

이번 주에 출간되었습니다.

 

피에르 마슈레는 역시 프리즘 총서로 출간된 [헤겔 또는 스피노자]의 저자로 국내에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철학자입니다. 헤겔 또는 스피노자는 이 책의 불어 원서가 출간된지 30여 년이 지난 2011년에

 

영역본이 나왔고, 올해 말에 프랑스에서 이 책의 출간 35주년을 기념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이북스에서 나온 [헤겔 또는 스피노자] 초판 역자 해제는 아래 주소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http://blog.aladin.co.kr/balmas/8317

http://blog.aladin.co.kr/balmas/8318

http://blog.aladin.co.kr/balmas/8320

 

그린비 출판사에서 나온 [헤겔 또는 스피노자] 2판 "역자 서문"은 아래 주소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http://blog.aladin.co.kr/balmas/3461237)

 

 

하지만 마슈레는 영미권을 비롯한 국제 학계에서는 스피노자 연구가이기 이전에 문학이론가로서 훨씬 더

 

대단한 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영미권에서는 지난 1978년에 A Theory of Literary Production이라는 제목

 

아래 이 책의 영역본이 출간된 이래 가장 독창적인 문학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널리 인정받고 논의되어 왔습니다.

 

 

국내에도 지난 1994년에 이 책의 번역본이 출간된 적이 있지만([문학생산의 이론을 위하여], 배영달 옮김, 백의), 

 

무수히 많은 오역들 때문에 국내의 논의에 거의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 채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울러 마슈레 문학론의 또 다른 주요 저서인 [문학은 무엇에 관해 사유하는가?](A quoi pense la litterature?)도

 

 지난 2003년에 [문학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서민원 옮김, 동문선, 2003)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출간된 바

 

있지만, 차마 번역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터무니없는 오역들로 인해 역시 국내에 아무런 효과도 낳지 못한 채

 

사장되어 있는 형편입니다.

(피에르 마슈레의 문학론에 관해서는 아래의 주소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http://blog.aladin.co.kr/balmas/2439755)

 

 

마슈레 문학론의 독창성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이 늘 아쉬워서 이 책을 "프리즘 총서"의 한 권으로

 

수록했는데, 윤진 선생님께서 오랜 노고 끝에 정말 훌륭한 번역을 해주셨습니다. 이 번역본을 통해 아마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슈레 문학론의 실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책이 오래 사랑받고 많이 읽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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